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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건반검은건반 Mar 30. 2022

초등학생이 봄에 들으면 좋은 클래식(1~2학년)

선생님이 선곡해 보았어, 클래식 듣기 딱 좋은 봄

클래식은 영어로 '고전'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음악에서는 '바로크 시대에서 시작되어 고전주의 시대 때 정립된, 관현악기와 화성을 이용하여 작곡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음악 장르'로 통칭한다. 클래식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으며 클래식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심리 안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물론 선곡한 곡들이 다 어렵고 수준 있는 곡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클래식을 흘려듣기를 많이 하면 정서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뇌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꽃이 만개하는 봄, 아이들 마음속에도 아름다운 선율이 만개할 수 있도록 함께 들으면 좋은 클래식 100곡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따뜻한 봄, 새싹 같은 1학년이 들으면 좋은 클래식


1. 요나손 <뻐꾹 왈츠>


뻐꾹 왈츠는 요나손  J.E.Jonasson이 작곡한 곡으로 요나손은 1900년대 초반에 활동한 현대음악 작곡가이다. 이 곡은 음악이 경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선율로 되어있다. 듣기만 해도 반갑고 기분 좋아지는 이 곡은 짧은 피아노 곡으로 작곡되어 많이 연주된다. 피아노 학원에 다닌다면 한 번쯤 쳐보았을 것이다. 이번에는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하기 위해 현악 4중주로 만나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dH91Bo5ME0A


2.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얼른 좀 일어나!" 대신, 음악으로 깨우자.

학교 가는 게 힘든 아침, 아이들을 이 곡으로 깨우면 어떨까? 유치원 때 보다 훨씬 더 학습도 많이 하고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곡이 될 것이다. 트럼펫은 화려하고 밝은 음색을 지닌 금관악기로 금관악기들 중 역사가 가장 깊다. 밝고 힘이 나는 음색을 가진 트럼펫 연주로 힘차게 아침을 시작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CfkxYAsZsXs


3. 엘가 <사랑의 인사>


"엄마,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

"친구들이 나랑 안 놀아주는 거 같아"

이렇게 말한다면 이 곡을 들려주자. 이 곡은 "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듯이 마음을 보듬어 주는 선율로 위로해 준다.

엘가는 처음에 피아노곡으로 이곡을 작곡했으나, 선율이 현악기와 어우러져 바이올린, 첼로 등 많은 현악기로 연주되고 있다. 사람의 음성과 가장 가깝다고 하는 첼로의 음색으로 이 곡을 감상하며 아이를 보듬어 주자.

https://www.youtube.com/watch?v=OCxbjOTgvNc


4. 르로이 앤더슨 <고장시계>


두 손에 장을 보고 무언가를 가득 들고 걸어가는 엄마, 뒤에서 따라가는 어린아이

엄마가 잘 따라오나 뒤를 획돌아보면, 아이는 나비도 보고 주변도 보며 놀고 있다가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쫓아오는 것 같은 음악이다. 일정박에 맞추어 가다가도 한 번씩 고장 난 것 같은 시계가 마지막에는 아예 고장이 나버리는 재미있는 음악이다. 학교에서 쓰이는 다양한 리듬악기도 오케스트라 속에서 어우러질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곡이다. 투톤 블록이 시계 소리를 매우 재미있게 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은 재미난 곡이며, 곳곳에 유머 코드가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는 곡이다. 특히 금난새가 지휘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퍼포먼스가 있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기에 추천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BvvtjJMa8AM



5. 모차르트 <작은별 변주곡>


이곡의 메인 멜로디는 A~B~C~D~E~F~G 노래 부르는 알파벳 송, 작은 별 동요 등 여러 동요의 테마로 사용되고 있다. 변주곡으로서 수준 높은 곡이지만 아는 멜로디에서 시작한다면 음악 감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훨씬 클래식을 친근하게 느낄 것이다. 9분이 넘는 긴 곡이기에 가볍게 생활 속에서 들을 수 있다. 모차르트 음악의 장점은 듣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서 흘려듣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두뇌를 자극하는 건강하고 좋은 음악이라는 것은 많은 음악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화려한 건반과 함께 같이 감상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tGSDVrnjDqI



노랑빛 주황빛 다채로운 2학년이 들으면 좋은 클래식


1. 비발디 <사계 중 봄>


사계는 4계절 모두 다 멋지게 표현한 곡이지만 그중에서 '봄'은 최고의 명곡이다. 많은 이들이 알고 감상하는 곡이다. 작품성도 훌륭하지만 이 선율을 알고 있다면 어디서 "나 이 곡 알아요!" 하고 자랑할 수 있는 그야말로 명곡이다. 비발디는 이탈리아 태생이므로 이탈리아의 유명한 연주단 '이무지치 연주단'의 연주로 감상해보자. 이 연주단의 음악을 감상하니 평소 듣던 음반의 표현과 다르게 느껴졌다. 바이올린 선율이 통통 튀며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꼭 귀여운 2학년의 느낌과 같아서 추천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NbY7N1ZNbuc


2.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베토벤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가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자랐다. 그래서 베토벤은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픈 사람으로 자라났지만 그 속에서도 피어난 음악의 꽃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모차르트와 충분히 견줄만한 곡들을 많이 작곡했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줄 알았다. 이 중에서도 <엘리제를 위하여>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피아노를 잘 치게 되면 꼭 배우는 곡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명곡이다. 멋지게 <엘리제를 위하여>를 치는 피아니스트는 많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연주하는 정명훈 지휘자의 연주를 추천해 본다. 정명훈 지휘자의 누나는 정명화(첼리스트), 정경화(바이올리니스트)로 음악가 집안이라 볼 수 있다. 63세의 나이에도 무심하게 표현해 내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감상해보자. 음악은 나이 들어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4YZKJQKFFk


3. 크라이슬러 <아름다운 로즈마린>


봄에 이만큼 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크라이슬러는 연주와 작곡 모두 인정받은 20세기의 거장이다.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등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품 곡을 연주했다. 이 곡은 그중에서도 '기억력을 높여주는 클래식'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곡을 들으면 마음의 긍정적인 세포가 커지는 느낌이 들고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바이올린의 특유의 섬세함을 잘 살린 이 곡을 듣고 아이와 함께 봄의 분위기를 신나게 느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OkgOCE6aNFA


4. 슈베르트 <송어>


가사가 없는 곡들이 지루하다면 아이와 함께 이 노래를 들어보면 좋겠다. 아이들이 가사가 있으면 듣기에 즐거울 수 있다. 특히 이 곡은 흥겹고 밝은 분위기의 곡이라 기분 전환에도 매우 좋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며, ‘음악의 제우스’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가곡들을 작곡했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개척자로 여겨지고 있으며 시대적으로 바흐 - 모차르트 - 베토벤의 계보를 잇는,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음악가이다. 슈베르트는 한 때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던 영원한 음악의 선생님이다. 이 가곡은 선율을 따서 피아노 5중주로 편곡되어 다시 연주되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Iwv9njoDw


5. 쇼팽 <녹턴 Nocturne, Op. 9: No. 2>


쇼팽은 선율이 화려해서 피아노의 시인으로도 불린다. 9살, 듣기만 해도 매력적인 멜로디를 만들어 낸 쇼팽의 곡을 한곡쯤 감상해 볼 만한 좋은 나이이다. 쇼팽의 곡은 '강아지 왈츠', '즉흥환상곡', '혁명'등 유명한 곡이 많지만,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녹턴 선율을 추천해 본다. 특히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는 우리에게 가장 쇼팽을 잘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는 조성진의 연주를 들어보자. 조성진의 연주를 듣노라면 봄이 가슴에 들어온 것 같은 잔잔함이 느껴질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TGEo3scn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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