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지금부터 우리 함께 유명한 그림들을 감상해 보려고 해. 감성지수(EQ)를 키워주는 자극의 80%는 눈으로 통해 전달된다고 하거든. 그래서 명화를 감상하면 감성도 풍부해지고 창의력도 쑥쑥 커진단다. 이제 우리가 만날 그림들은 정말 유명한 그림들이라고 해서 명화라고 해. 그림 속에는 역사가 들어있고, 삶의 모습들이 들어있고,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어. 그리고 우리에게 그림 그리는 법들도 가르쳐 준단다.
이제부터 어떤 이야기들이 그림 속에 들어있는지 찾아볼까?
1.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정말 유명한 명화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일 거야. 이 그림은 과연 웃고 있는지 무표정한 것인지 알 수 없어서 더 유명해졌어. 그리고 한 번은 그림이 도둑을 맞는 일도 있었고 이 모나리자를 패러디 한 그림들도 많이 생겼어. 그래서 이제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그림이 되어버렸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뛰어난 화가였지만 사실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천재였어. 모든 예술과 과학에 뛰어났지. 그런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이 바로 이 모나리자란다.
2.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작품으로, 유일하게 인물의 얼굴만을 클로즈 업 한 그림이야. 그림에서 머리에 터번을 두른 진주 귀고리의 소녀는 누군가를 보기 위해서 왼쪽 어깨를 틀어 고개를 돌리고 있어. 저 귀걸이를 단 2번의 붓 터치로 묘사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니, 정말 매력적인 그림임에 분명해!
3. 라파엘로 <시스티나 마돈나>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 다빈치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 3대 거장이야. 이 시대에는 종교화가 많이 그려졌는데, 그중 이 작품은 라파엘로의 마지막 그림이야. 이 그림을 보면 시간이 정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우리는 마리아를 보고, 마리아는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어. 마리아는 왼손으로 아기 예수의 다리를 받치고 있지. 그림 아래에는 귀여운 아기천사들이 둘 있는데 이 그림은 티셔츠, 컵 등에 그려질 만큼 인기가 좋은 그림이란다.
4. 에두아르 마네 <피리 부는 소년>
마네는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야. 늘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화가였어. 다른 화가들처럼 종교화를 그리거나 영웅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옆에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 했대. 그러니까 사람들은 마네를 인정하지 않았대. 거기다가 이 그림은 배경도 그리지 않았어, 그냥 소년 군인의 모습이야. 배경이 없으니 어디에서 뭘 하다가 피리를 부는지도 알 수 없어. 색깔도 강렬하지. 그래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그림이야.
5.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해바라기, 하면 반 고흐를 떠올릴 만큼 이 꽃은 그의 캔버스에서 화려하게 피어났어. 반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 그림만 모두 12개라고 해. 반 고흐는 해바라기를 많이 좋아했나 봐. 그러고 보면 해바라기가 태양을 닮았으니 고흐에게는 생명의 꽃이었겠지? 고흐의 친한 친구도 화가였어. 바로 폴 고갱이야. 해바라기 그림을 보면 따뜻한 노란색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져. 이 작품 말고도 다른 해바라기 작품도 많으니 한번 찾아봐
6.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밀레는 순박한 농촌을 사랑했어. 그래서 농촌의 모습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단다. 이삭은 추수가 끝난 후 밭에 흩어져 있는 곡식을 말해. 땅 주인들이 수확된 곡식들을 가져가고 나서 떨어진 곡식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주워갈 수 있도록 해주었대. 그래서 이 그림에 그려진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야.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등 뒤로 따뜻한 빛이 쏟아지는 것 같아.
7. 에드가 드가 <스타>
드가는 발레리나의 화가로 유명해. 발레리나의 가벼운 몸짓이 그림에 그대로 살아있지? 드가는 신선하고 화려한 색채를 써서 그림을 표현했어. 구도도 정말 신기해. 위에서 내려다본 느낌이 들게 그렸고 발레리나를 오른쪽으로 그려서 곧 왼쪽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움직이지 않는 그림인데도 곧 움직일 것 같아. 그런데 윗부분을 자세히 보면 주목받지 못하는 발레리나들이 있어. 어떻게 표현했는지 한번 찾아보렴.
8. 앙리 마티스 <붉은 방>
마티스는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려. '붉은 방'은 야수파의 대표 화가 마티즈의 걸작 중의 걸작이야. 마티스는 폭발하는 색채의 에너지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담아냈대. 오죽하면 피카소는 "마티스의 뱃속에는 태양이 들어있다"라고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겠니. 마티스는 처음에 정물화와 풍경화 같이 수수한 그림을 그리다가 여행을 다녀와서 그림의 분위기가 바뀌었대. 생명이 없는 것보다는 햇빛을 받고 활기가 있는 대상을 담기 시작했단다. 이 붉은 방도 방 전체가 붉게 타오르고 있지? 탁자도 벽지도 하나처럼 꼭 이어져 있는 것 같지 않니?
9. 카지미르 말레비치 <검은 원>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명작이 된다면, 나도 화가가 될 수 있을 거 같지 않니? 너무 단순한 그림이야. 흰 화면에 검은 동그라미가 끝인 이 그림. 이 그림으로 유명해진 화가가 있어. 바로 말레비치란다. 이 화가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예술을 탄생시켰어. 그러니까 말레비치는 모든 실제 존재하는 것들을 과감히 없애버리고 가장 간단한 원과 사각형을 가져왔어. 이러한 시도는 멋진 시도로 평가되었단다. 우리도 새로운 시도로 그림을 그려보는 건 어때? 그런데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원 속에 빨려 드는 거 같지 않니?
10. 구스타프 클림트 <생명의 나무>
이 그림은 ‘기대’와 ‘생명의 나무’, 그리고 ‘이행’이라는 세 개의 그림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가운데 그림이 ‘생명의 나무’야. 소용돌이치는 나뭇가지는 생명을 의미하고, 나무의 뿌리는 땅에 깊숙이 연결되어 있는데, 하늘과 땅의 연결을 의미한다고 해. 이 그림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지하세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생명의 나무」는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상징하는 그림이라 할 수 있을 거야.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쑥쑥 자라서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찬 느낌이 들어. 한번 가운데 나무만 따라 그려보는 것은 어때?
11.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 8>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음악이 보여. 음악과 그림은 서로 닮은 부분이 있는데, 칸딘스키는 그것을 표현했어. 색채는 건반, 눈은 화음, 영혼은 현이 많은 피아노, 예술가는 건반을 만지면서 영혼의 진동을 만들어내는 손이다,라고 말했대.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을 눈에 보이게 표현했다니 정말 멋지지 않니? 칸딘스키는 선명한 색채와 리듬감 넘치는 선으로 음악을 그려낸 놀라운 화가란다.
12. 메리 카사트 <해변에서 노는 아이들>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있는 두 아이를 봐. 너무 귀엽지? 오동통한 몸, 발그레한 볼까지도 너무 사랑스러워. 메리 카사트는 여성과 아이들을 많이 그렸어. 이 화가는 여자란다. 그래서 집 밖에 그림을 그리러 나가기가 어려웠대. 그래서 이렇게 가정의 풍경들을 많이 그렸는데 따뜻한 그림이 많아. 이 그림을 보니까 바닷가에 놀러 가고 싶구나.
13. 키스 해링 <무제>
화면 가운데 빨간 하트가 있어. 하트 주변으로 막 사랑의 힘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선이 있지? 그 아래 두 사람이 있단다. 선으로 그려진 두 사람은 나이도, 인종도, 성별도 알 수가 없어. 해링은 남녀노소, 인종이 구분되지 않는 사람들을 그려서 모두가 차별 없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세상을 바랐단다. 해링은 '팝 아트의 슈퍼스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그림으로 상품을 만들고, 번 돈들을 기부를 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대. 그래서 그림도 따뜻한가 봐.
14. 박수근 <빨래터>
물이 졸졸졸 흐르는 냇가에 아낙네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어. 뭔가 뒷모습이 고단해 보이면서도 따뜻해. 가족들에게 깨끗한 옷을 입히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박수근 화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서양 화가야. 우리의 아픈 상처, 한국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지. 그림을 보면 '정말 애썼어'하고 보듬어 주는 거 같지 않니?
15. 김명국 <달마도>
김명국이 그린 달마도야. 혹시 본 적이 있니? 이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을 그렸을까? 외국인을 그렸을까? 사실은 인도에서 건너온 달마대사를 그린 그림이란다. 우리나라가 불교 국가였고, 달마대사는 선종을 창시한 스님이시란다. 김명국은 그림을 단숨에 그려내기로 유명했대. 이 그림도 휘리릭~ 그린 거 같지 않니? 부리부리한 눈, 두툼한 코와 다문 입, 숱 많은 눈썹과 수염으로 생김새를 잘 표현했어. 이 그림은 사람들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그림이라고 하기도 한다니, 신기하지?
16. 호크니 <배꽃이 핀 고속도로>
이 작품은 어떻게 만든 거 같아? 직접 그렸을까? 정답은 사진을 잘라 조각조각 이어 붙인 그림이란다. 이런 작품을 콜라주라고 하는데 콜라주는 '풀로 붙이는 것'기법을 말해. 한 곳의 풍경을 조각 사진으로 나누어 촬영한 다음 그곳의 풍경을 떠올리며 다시 하나의 사진으로 이어 붙여서 풍경을 만들었어. 신기하지? 사람은 모든 것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 관심 있는 것만 보고 기억한다는 것을 나타낸 작품이야. 그림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멋지지 않니?
https://youtu.be/RnIb2wbX0x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