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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건반검은건반 Apr 18. 2022

명화 100선)초등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명화(2학년)

우리, 많이 보고 아는 척해볼까?

그림은 글과는 또 다른 힘이 있어. 그 시대의 분위기도 읽을 수 있고 숨겨진 이야기도 찾을 수 있단다. 그러니까 그림도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야. 오늘 소개할 명화들은 고전주의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 미술인 추상표현주의, 팝아트까지의 명화 중에서 고루 골라본 명화야. 16개의 명화, 어떤 그림들인지 감상하러 가자.


1. 프라 안젤리코 <수태고지>


이 화가는 천사 같은 사람이라고 불리었어.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대표 화가야. 르네상스 시대에는 성경 속의 이야기나 종교화가 정말 많이 그려졌어. 안젤리코는 그 당시에 원근법을 사용한 몇 안 되는 화가야. 보면 건물 뒤의 사람을 좀 작게 그렸지? 그 당시 종교는 그림을 이끄는 힘이었으니, 시대의 분위기를 알 수 있지!




2. 피터르 브뤼헐 <네덜란드 속담>


이 그림 속에는 네덜란드 속담들이 엄청 많이 숨어있어. 사람들이 다 다른 것을 하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정신없지? 한번 속담 찾기 해볼까?

1. 담벼락에 박치기 - 머리를 벽에 부딪치고 있는 사람 찾았니? 무모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2. 소 죽은 다음에 웅덩이 메우기 - 일이 잘못된 다음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다.

3. 이미 엎질러진 밀가루 반죽 -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4. 이 빵에서 저 빵까지 손이 닿지 않는다.-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들다.

5. 뱀장어 꼬리잡기- 어차피 허사로 돌아갈 판이다.

6. 불타는 숯에 않기 -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한다.

7. 돈을 강물에 버린다 - 돈을 물 쓰듯 함부로 쓴다.

8. 눈앞에서 곰이 춤춘다. - 배가 고파 헛것이 보인다.




3. 페테르 파울 루벤스 <성모승천>

너희들 '플란더스의 개'라는 동화를 읽은 적이 있니?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네로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싶어 해 했는데, 실제로도 루벤스는 정말 유명한 화가였어. 그의 그림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았지. 그래서 루벤스의 그림을 보려면 돈을 내고 봐야만 했어. 네로는 우유배달을 하며 루벤스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기를 꿈꿨지. 이 그림은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루벤스의 그림 중에서 성모승천이라는 그림이야. 루벤스는 당대 최고의 화가였어. 그림의 크기들도 엄청나게 컸단다. 실제로 보면 우리의 키보다 훨씬 큰 그림이야. 어때?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니?




4. 한스 홀바인 <프랑스 대사들>


한스 홀바인은 16세기에 활동한 초상화를 잘 그린 화가였어.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웠는데 나중에는 아버지보다 훨씬 잘 그리게 되었단다. 붓놀림이 섬세하고 묘사가 예리해서 최고의 초상화가로 칭송을 받았어. 실제로 이 그림 속의 두 사람은 프랑스 대사들이란다. 두 사람들 사이에 있는 지구의, 해시계, 수학책, 악기, 성경 등의 물건들도 시대를 알 수 있는 그림들이야. 그런데, 그림 아래쪽에 뭔가 뭉개진 듯 비스듬히 뭔가가 있어? 이건 뭘까?




5. 폴 세잔 <나무와 집>


세잔은 풍경화도 많이 그리고 정물화도 많이 그린 화가야.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서 자란 세잔은 많은 풍경화들을 남겼어. 그림의 색깔이 참 예쁘지? 세잔이 살던 곳 근처의 모습이야. 나란히 양쪽으로 놓인 나무들 사이로 집이 보여. 나무들은 비슷한 구도로 있지만 한쪽은 어둡게 색칠되어 있지? 빛이 비치는 것을 반영하여 풍경을 더 아름답게 그렸단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니까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 같아. 너희들은 어떠니?




6. 제임스 맥닐 휘슬러 <화가의 어머니>


휘슬러는 미국에서 태어난 화가이지만 유럽에서 활동했어. 이 그림은 늙으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은 그림이야. 이 그림은 미국 최초의 어버이날 기념우표로도 발행될 정도였단다. 휘슬러는 장시간 서있기 힘드신 어머니를 위해 의자에 앉으시게 하고 그림을 그렸어. 이 그림의 다른 제목은 '회색과 검은색의 조화'란다. 어두운 색깔들이 어머니가 견뎌오신 세월을 느끼게 하는구나!




7. 징 오귀스트 앵그르 <브롤리 공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이 공주는 누굴까? 화려한 모습이지? 방안의 소품도, 드레스의 주름도 브롤리 공주를 우아하게 보이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구나. 브롤리 공주는 당시 귀족 사회에서 예쁘기로 유명한 공주였대. 이 그림 속의 나이는 26살이야.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을 초상화로 남긴 거야. 앵그르의 묘사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청색의 드레스를 만지면 부들부들할 것처럼 촉감까지 느껴지는구나. 그런데 공주가 살짝 우울해 보이는 거 같아. 무슨 고민이 있을까?




8. 클로드 모네 <수련>


반 고흐에게 해바라기가 있다면, 모네에게는 수련이 있었어. 모네는 수련을 정말 많이 그렸단다. 같은 장소에서 여러 번, 빛에 따라 변하는 수련을 아침, 점심, 저녁에 시간에 따라 변하는 수련을 그리기도 했고, 계절에 따라 그리기도 했어. 이렇게 여러 모습의 수련을 그려서 모네가 그린 수련 작품은 200점이 넘는데! 이 그림은 그 그림들 중 가장 유명한 수련 작품이야. 사람들은 모네가 그린 그림의 연못을 직접 보기 위해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역을 많이 여행한단다. 모네는 그만큼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화가였어. 나도 수련 연못을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구나!




9. 에드바르트 뭉크 <절규>


이 그림을 따라 해 본 적 있니?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의 표정을 따라 했을걸? 이 표정을 따라면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이 그림은 인간의 고뇌와 불안을 나타내는 그림이란다. 뭉크는 노르웨이에서 태어났어. 그는 죽음, 슬픔, 상실감을 나타내는 그림을 많이 그렸어. 이 그림도 하늘이 붉은빛으로 물들고 있구나. 이 풍경 속에 서있는 한 사람의 괴로움에 가득 찬 비명이 들리는 거 같아. 다가가서 괜찮니? 무슨 일이 있어? 물어봐 주고 싶구나.




10.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반 고흐의 방>


해바라기를 사랑한 화가, 고흐는 ' 아를의 반 고흐의 방'을 3번 그렸어. 이 그림은 그중 고흐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한 3번째 그린 그림이란다.


바흐의 방 :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림, 가장 오른쪽 그림이 마지막 그림이다.

    

세 개의 방을 비교해 보면 같으면서도 색채가 조금씩 다르지? 자세히 보면 벽에 걸린 자화상 그림이 바뀌어져 있어. 그만큼 고흐는 나만의 공간에 애정을 느꼈대. 그런데 고흐의 방을 보고 있으니, 3번을 그릴 동안 물건의 위치가 변한 게 없구나! 얼른 집에 가서 내 방의 정리 정돈을 해야겠어




11.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


샤갈의 그림은 동화 속 이야기 같아! 이 그림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샤갈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고향을 무척 사랑했대. 샤갈이 고향을 떠나 파리로 온 다음 해 24살에 이 그림을 그렸어. 그리운 고향의 모습이야. 왼쪽에는 염소가, 오른쪽에는 초록색의 자신의 얼굴이 있어. 염소와 샤갈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자세히 보니 뒤집어진 그림도 있어.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고향의 풍이야. 샤갈이 꿈속에서 만난 그리운 나의 마을을 그렸나 봐. 우리도 샤갈의 마을로 여행을 떠나볼까.




12. 조지아 오키프 <붉은 칸나>


빨강과 주홍의 강렬한 색이 흐르고 있어. 열정적인 이 꽃은 어떤 꽃일까?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지! 바로 붉은 칸나야. 오키프는 왜 이렇게 크게 그렸을까? 작가는 이렇게 말했어. "사람들은 꽃을 잘 보지 않아요. 꽃은 너무 작고, 사람들은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볼 시간을 갖도록 꽃을 아주 크게 그려요."라고 말이야. 오키프는 자연물이 가진 색과 리듬감을 잘 살려낸 화가란다.

우리도 주변의 자연을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해보자꾸나!




13. 루이 리히텐슈타인 <행복한 눈물>


이 작품도 명화냐고? 만화 아니냐고?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에서 찾은 이미지로 미술작품을 만들어 스타가 된 화가야. 그림을 자세히 보면 스텐실을 이용하여 벤데이점 기법으로 그려서 기계에서 인쇄된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대중문화를 미술로 즐기는 팝아트의 대표 화가 중 한 명이야. 행복한 눈물이라는 작품의 제목이 너무 어울리는 그림이지 않니? 뭔가 기쁨에 찬 얼굴에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14. 남계우 <화접도>


나비가 꽃으로 훨훨 날아들고 있어. 신기한 건 나비들의 모습이 다 달라. 색도, 크기도, 날개의 무늬도 다른 나비들이 모여서 춤을 추고 있어. 꼭 나비들의 파티가 벌어진 것 같지?

남계우는 나비를 좋아해서 나비를 정말 많이 그렸어. 종류도 제각각이야. 남계우의 그림 속에 있는 나비들의 종류를 세어본 나비학자도 있어. 바로 조선의 나비박사 석주명이야. 석주명이 세어본 남계우 그림 속 나비의 종류는 총 37종이었대. 심지어 열대 종인 남방 공작나비도 그려져 있단다.

직접 잡아서 관찰하고 그림 속에 넣었다니! 얼마나 나비를 좋아했는지 알겠지?




15. 신윤복 <미인도>


고운 얼굴, 초승달 같은 눈썹, 어딘가를 응시하는 눈, 오뚝한 코, 작고 우아한 여인이야. 이 그림은 신윤복의 미인도야. 신윤복은 여성의 인물화가 거의 그려지지 않던 시대에 당당히 여자를 주인공으로 그렸어.

그래서 신윤복은 양반들보다 서민층에게 사랑을 받은 화가였단다. 이 그림 위에 적힌 글을 같이 읽어볼까?

"가슴에 가득 서린 일만 가지 봄기운을 담아 붓끝으로 능히 인물의 참모습을 그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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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장욱진 <가로수>


꼭 밥주걱처럼 생긴 나무 4그루 위에 집이 있어. 그 아래로 화가의 가족들이 걷고 있구나. 화가와 부인, 아이의 뒤로 강아지와 황소도 따라가고 있어. 마치 동화 속의 모습 같아!

장욱진 화가는 오래도록 시골에서 자연을 벗 삼아서 살았대. 그리고 산, 해, 달, 나무, 새, 기와집 그리고 아이들과 가족을 그렸단다. 양화와는 다른, 소박하고도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행복한 그림이야. 나무 위의 집에 올라가 보고 싶구나!


https://youtu.be/HWU3OzhMY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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