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거짓말 글은 내게 영화였다.
영화 '러브레터'를 보며 おげんきですか, 시 같지도 않은 말이 왜 사람들에게 화자 되는지 의문을 어딘가에 가지고 살았는데 눈밭이어서였다. 아무도 없는데 그 허공에 외쳐야 했던 그녀에게 사람들은 공감을 했나 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잊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렸다.
지하철에 사람이 구겨져 들어갔다. 처음 본 사람과 입을 맞추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사람을 보고 오겡끼데쓰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영화 '증인'을 보며 사랑은 상대방 세계에 들어가 같이 느린 왈츠를 추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눈을 맞추고 체온을 손으로 느끼고 발걸음을 천천히 떼는 것, 빙글빙글 돌지만 어지럽지 않도록.
하지만 현실은 한강이 어는 날씨에 지하철이 덥게 느껴졌다. 다 같이 지하철에서 폭풍 부는 날 잡초처럼 자리를 굳세게 잡으려 했다.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고 생각했다. 잠 잘 자고 싶다.
글이 이런 존재였다. 예쁜 거짓말. 오겡끼데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