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라는 달콤한 말
1.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 모르지만 살다 보면 어쨌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
2. 그 결정을 나중에 후회하며 번복할지언정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3. 고등학교 입학식 때 교장 선생님께서 '여러분들은 가능성의 덩어리입니다'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었나 보다.
4.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20년도 더 된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을 기억하겠는가.
5. 현실은 그렇지 못할지언정 내 앞에 수많은 기회의 문들이 활짝 열려있다는 믿음은 달콤한 것이었다.
6. 그 믿음을 언제까지고 붙들고 있고 싶었던 걸까.
7. 나는 '혹시 몰라서'라는 여지를 두고 내가 해 온 선택들을 '임시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8. 언제고 다시 되돌아보았을 때 더 좋은 선택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내가 지나쳐 버린 문들이 여전히 열려있기를 바랐다.
9. 이제 어떤 문들은 들어갈 수 없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들어가지 않겠다고 결정해야 한다.
10. 가지 않은 길은 가지 않은 채로 두고 내 눈앞에 놓인 길을 힘차게 걸어가겠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