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는 안 좋더니
1.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인 데다가 컨디션도 좋지 않다.
2.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기분이 별로라고 쓰는 게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3. 아니, 사실 첫 문장에서 틀린 부분은 아침'부터'라는 표현이다.
4. 그냥 아침'에' 기분이 별로였다,라고 해도 될 일을 굳이 아침'부터'라고 할 것까지야.
5. 마치 아침에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무슨 큰 징조라도 되는 것처럼, 아침에 기분이 별로였으니 오늘 하루는 이미 글러먹었다는 듯이.
6. 시작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는 바람에 다음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7.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옷을 못 입는 것도 아니고, 첫 직장으로 원하는 곳을 가지 못했다고 커리어가 끝나는 것도 아니며, 유년시절에 영재가 아님이 밝혀졌다고 해서 인생이 망하지 않는다.
8. 아침에 기분이 별로였다면 점심부터 좋아지면 될 일이다.
9. 가슴이 콱 막혀서 숨조차 깊게 안 쉬어질 만큼 안 좋던 컨디션이 땀 흘려 운동을 하고 배가 한껏 고픈 상태에서 맛있는 샌드위치를 베어 물었더니 싹 좋아졌다.
10. 오늘은 점심'부터' 기분이 참 좋네, 올해는 9월부터 좋아질 예정이고, 인생은 마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