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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낭소리 Sep 16. 2019

[다낭소리] #베트남의 첫인상

 #베트남의 첫인상

 하노이의 첫인상은 전혀 동남아스럽지 않다는 거였다.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낮게 뜬다는 동남아가 아니라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서울의 하늘을 옮겨 놓은 듯했다. 거기다 보너스로 매연은 시도 때도 없이 눈과 코를 괴롭혔다. 분명 비행기를 탔는데 한국의 어느 낯선 도시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없는 게 없더라

 하노이에는 정말 없는 게 없었다. 한국에서 기를 쓰고 챙겨 온 물건들이 마트에 쭉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며 ‘내가 베트남을 너무 몰랐구나.’ 싶었다. 여긴 누구 말대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나라였다.


 하노이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식사는 한인 마트에서 사다 먹거나 근처 한식당에서 해결했다. 도로에 오토바이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제외하면 한국과 다름없게 느껴졌다. 높은 고층건물과 프랜차이즈 간판은 익숙한 풍경이다. 낯설지 않지만 편치 않은 도시. 마치 여름 방학을 맞아 친하지 않은 친척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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