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소리] 찰칵, 추억 한 장

by 개굴

찰칵, 추억 한 장

이번 학기는 몸도 마음도 참 바빴다. 뭐든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두세 가지 일만 겹쳐도 하나를 놓아버리는 나는 이번 학기에도 '멀티가 안 된다'는 핑계로 많은 것들을 포기해 버렸다. 일상의 기록도, 알아가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잠깐 멈춰 있었다.


그 중 제일 아쉬운 것은 소중한 아이들과의 추억을 많이 남기지 못했다는 거다. 그 흔한 수업 사진조차 하나 없다. 촌스러운 나는 먼저 사진 찍자는 말도 못 하고 이렇게 학생들이 물어 와야 쑥스럽게 카메라를 쳐다본다. 비로소 이번 학기의 추억 몇 장이 남았다. 내게 말을 걸기까지 쭈뼛대다가 “같이 사진 찍어요.”하고 말을 건네는 그 작은 용기. 그런 걸 나도 배우면 참 좋으련만.


휘몰아치던 한 학기가 이렇게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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