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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쟁 Sep 04. 2023

나란 작가 소개

나란 작자 소개

 나는 비행을 하며 먹는 것과 사람을 배웠다. 


 내가 항공사에 취직한 것은 특별한 뜻이 있거나 적성에 맞아서가 아니었다. 20대의 나는 부모님과의 갈등과 시골 생활이 지긋지긋했다. 이왕이면 취식이 해결되고 집에서 먼 곳으로 취업을 해서 독립하고 싶었다. 그렇게 20대의 나는 30대 초반이 될 때까지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항공사에 9년간 근무했다.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20대의 좌충우돌 서바이벌 외노자의 삶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만큼 고달팠다. 5성급 호텔에서 혼자 방을 쓰고 호텔 뷔페를 먹으며 남들은 일년에 한번 갈까 하는 해외 여행을 매주 다녔지만 공허함과 쓸쓸함은 계속 되었다. 그때마다 나를 달래준 음식들, 사람들의 이야기. 잘 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가리지 않는 것은 딱 두가지 있었으니 바로 음식과 사람이다. 결국 그들 덕에 내가 살아서 한국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를 먹이고 살린 음식과 사람들 그리고 20대의 피비린내 나는 내적 전쟁 성장통. 일등석을 지키던 B급 승무원의 생계형 비행 에세이. 


이런 분들에게 제 글을 권합니다 

: 20대의 방황과 고민에 공감하고 싶으신 분들

승무원이기전의 20대 여자 사람의 이야기. 직업에 대한 판타지 대신 결코 밝지만은 않지만 가감없는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 

음식 좋아하고 사람 사랑하는 분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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