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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쟁 Apr 28. 2022

길에서

시로 쓰는 생각

보도블록 틈새에서 자란 민들레를 이해할 수 있다면

걸음을 멈추고 그 겹겹이 피어낸 속마음을 살펴볼 수 있다면

너는 혼자 떨궈진 것이 아니라 이곳에 심긴 것이라는 것을 말해줄 수 있을 텐데

한걸음이나마 같이하는 동안 그 누구도 혼자이지 않을 수 있을 텐데

계절이 가기 전에 멈춰서 볼 일이다

민들레 홀씨처럼 내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바람 속을 노란빛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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