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기] 이것도 엄마의 사랑...

by 웃는샘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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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그건 안돼!

거긴 위험해.

너희는 아직 어려서 말이야.

엄마가 시키는 것만 하렴.




누군가가 이 그림을 보고,

“그림이 너무 가학적인 것 아냐?” 라고 말했다.

다 그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직업상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상처가 있는 아이들 대부분은 부모의 사랑을 너무 과하게 받거나, 아니면 받지 못 해서 더라.

아기를 갖고 낳아 기르기 전에는 학부모를 만날 때,

'왜 저러실까?' 하는 마음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안 먹는다고 떼써? 으이. 그냥 놔둬야 돼. 굶어봐야 음식 귀한 줄도 아는 거야.”

“공부 시키기 전에 동기를 부여해야지 저렇게 억지로 시키면 아이들이 스스로 하겠어? 아이들은 동기만 만들어주면 뭐든 잘 한다고!”

“스스로 부딪혀 봐야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마마보이 만들래?”

이렇게 생각하던 나였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를 키워보니,

그게 내 마음처럼 되냐고…….

‘한참 클 나이에 잠깐이라도 안 먹어서 키가 안 크면 어떡해!’

‘어떤 아이가 동기가 있어서 스스로 공부하겠어? 고등학생쯤 됐으면 모를까?’

‘요즘 세상이 뭐, 예전과 같나? 얼마나 위험천만한데. 그러다 애 잘못되면?’

이렇게 나는……,

스스로를 합리화 해가면서우리 아이들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게 엄마의 사랑이라고……

그러니 너희들은 기뻐하며 나를 따르라고……

살고 보니……

그게 제일 편한 거더라고……

아이의 독립성, 자기문제해결력, 창의력……

에고, 그런 거 다 모르겠고,

딱 10년만 이렇게 엄마 품에서 지내자.

왜냐면……

세상은 정말 위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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