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이가 부릅니다 '울고 싶어라'

내 맘대로 안되는 자이자이자식아-

by 누피
e835d66c-2513-4ba3-bb45-e763eae4a5b8.png




나는 '꿈이 없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살면서 단 한 번도 꿈이 없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뻑하면 '잘 모르겠다'는 아이의 대답에 화가 난다. 잘하는 게 없으니까 더더욱 공부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루 종일 릴스나 쳐보면서 대학은 잘 가고 싶다니 아무리 애지만 울대를 한 대 치고 싶다.


"학원 다 끊자. 학원도 공부를 하는 애가 다니는 거지 너한텐 소용없어"


어지간한 욕에는 끄떡도 안 하는 딸이 학원 끊는다는 얘기에는 발작을 한다. 하여간 요즘 애들은 학원 가는 게 공부하는 거라고 착각을 한다. 불안함에 사로잡혀 곧 죽어도 학원은 가겠다고 우기는데 보내주는 입장에서는 겨우 그런 이유로 이 돈을 쓰는 데에 현타가 세게 온다. 1달 월급이 학원비로 고스란히 들어가는 것을 보면 작은 일에도 노여움이 커진다. 혹자는 이런 것을 보고 '자식교육은 비상장 주식이다'라고 했던가. 태어날 때는 분명 조건 없는 사랑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투자 대상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과 시간, 노력을 쓰고도 아이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 묻는다면 섣불리 대답은 못하겠다. 좀 더 정확하게는 아이가 그랬듯 '잘 모르겠다'가 가장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다시 키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