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하신가요.
늘 그랬듯이 오늘도 밤이 다가왔어요.
뿌연 아침을 지나 밤이 될 때까지,
당신의 오늘은
오늘도 안녕한가요?
첫 번째 이야기의 소재로 무엇이 좋을까,
열심히 고민했어요.
벌써 코 앞으로 성큼 다가 온
우리의 명절, 설.
그래서 설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러 해요.
나 그리고 당신의 안부,
첫 번째 이야기 문을 열어 볼게요.
명절이 즐거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주 당연히 인상이 찌푸려지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어떤가요?
음, 선뜻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인 거 알아요.
그러면 제 얘기를 먼저 들려드릴게요.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였지만
나이가 어렸던 저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화에 낄 용기 조차 없이
간신히 대답만 하는 아이였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발표 수행 평가를 해내고,
자소서를 완성하고,
면접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며
제 성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알았어요.
저는 말하는 걸 좋아하고,
글쓰기와 상대방의 얘기
들어주기를 좋아해요.
깨닫는 순간,
제 성격에 변화가 생겼어요.
조금씩 목소리를 내었어요.
집 안에 계신 어른들에게도,
언니, 오빠들에게도.
그 덕에 저를 조이고 있던 끈이
풀어지며 답답하며 사라졌어요.
누가 그 끈을 제게 묶었을까요.
제가 그랬어요.
제 자신이 머뭇거림을 숨기기 위해
묶어 놓은 끈이었어요.
그 끈의 존재를 만든 창시자가 누구인지
알고 나서야, 저는 마음이 편해졌죠.
비로소 어른들의 질문에 제 의견을
예의를 갖추며 대답할 용기가 생겼어요.
피하지 않고,
열심히 대답했어요.
처음에는 마냥 존중 받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을 통해
존중 받기 위해서는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필요함을 실감했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나를 너무 아끼셔서 그런가 보다.
나름 자기 최면이었어요.
저만의 마인드 컨트롤이었죠.
도움이 되고는 있어요.
비록 뒤에는 실소가 따르지만,
괜찮아요.
화를 참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법이었어요.
제 얘기는 이걸로 끝이에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이제 듣고 싶어요.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질문에는 본래 어떤 답을 말하고 싶었는지.
조금씩 말해 보면 좋겠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응원할게요.
자신을 옭아매는 끈은
자신만이 채울 수 있어요.
그리고,
자신만이 벗어 던질 수 있어요.
싫은 소리도 기꺼이 받아들일 그 마음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제 그 질문들에
용기를 내어서 대답을 해 볼까요?
싫은 소리를 들으면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들만 쏙쏙 골라
귀에 담아두고 나머지는 한 귀로
흘려보내면 그만이에요.
우리의 귀가 두 개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요?
설 연휴 풍성하고 마음 편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도 안녕하길.
나 그리고 당신의 안부가 평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