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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E Jan 24. 2024

머리 비우기

손실은 최소한 하기

일주일 남았다. 퇴사 일주일 남았으면 한가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된 건지 더 바쁘다. 퇴사하는 것도 힘들구나. 퇴사 후에 휴식 겸 여행을 가려고 예약도 완료했다. 여행을 하면서 머리를 비우려고 한다. 무엇을 하고 먹고살아야도 문제이지만.아직까지는 굶어 죽지는 않을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뿐이다.


할 게 없으면 막노동이라도 하겠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막노동을 아무나 하는 줄 아냐고, 아무나 시켜주냐 한다. 막노동이란 단어가 부정적인 건 아니지만 막노동이 어때서 그렇게 말하는 걸까? 막노동을 다시 말하면 기술노동자를 말하는 건데 말이다. 전기, 목수, 타일등 기술이 쌓이면 그 기술에 대한 비용을 지불받는 것인데. 난 그동안 키보드 타자 기술자로 숙련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기술자 이었던 거 같다. 책상에 앉아서 쌓은 기술에 대한 능력치를 인정받았지만 문제는 그 기술을 어디 가서 쓸 때가 없다는 거다. 나이가 들수록 기술자보다는 관리자가 필요하는 거 같다. 어떻게 하면 일을 시켜서 기술자로부터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관리 가자 필요하다. 난 관리자에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 혼자 일하기 좋아하고 팀원에게 일을 시켰는데 결과가 늦어지면 직접 하는 스타일이다. 직접 하면 장단점이 있지만 단점이 더 많은 거 같다. 우선 스트레스가 더 많이 쌓이는 거 같다.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 컨트롤이 안되면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 관리를 앞으로 잘해야 하는데 난 스트레스관리를 방법을 찾는 것도 숙제이다.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대화로 푸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주식투자에서도 비슷한 원칙이 있다. 그건 투자 손익을 최소한 줄이는 것이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중요하단다. 그럼 스트레스를 받고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아직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여행을 하고 머리를 비우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머리를 비우고 새로 시작하기 하려고 한다. 해서 여행에 대한 계획은 없다. 무계획을 가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그동안 적응되어 있던 체질을 바꾸는 게 목표이다. 우선 스트레스 덜 받고 잠을 자서 중간에 안 깨고 아침까지 푹 자는 거다. 지금은 잠자다 최소 2번 이상은 깨어서는 일에 대한 생각을 하다 다시 잠을 잔다. 잠을 푹 못 자니 다음날 피곤하고 피곤함을 이겨내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카페인은 누적되어 피곤함이 쌓인다. 얼마 전 기사에서 커피를 마시고도 잠이 오거나 피곤하면 수면장애와 만성피로를 의심해 보라 했다. 기사를 보고 나를 보는 거 같았다. 스트레스, 수면장애, 만성피로로 이어지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는 게 이번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이다.


지금부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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