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의미는?
지난주는 퇴사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는 자유인이 되었다. 미리 계획 세운 데로 유럽여행을 출발했다. 아직도 비행기를 타는데 출장을 가는 기분이다. 첫 직장을 잡고 출장을 다닐 때는 모든 게 새롭고 가슴이 뛰는 일이었다. 어느 순간 출장을 한 달에 반이상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출장이라는 것이 설렘보다는 지겨움이 되어 버렸다.
모든 일이 비슷한 거 같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으로 시작하면서 설렘을 안고 시작하지만 익숙해지면서 설렘은 사라지고 지겨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는 거 같다. 학교 진학, 군대, 연애, 취직, 결혼, 출산, 육아 등 모든 것이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달라지는 거 같다. 그래서인지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건 모두 다 안다. 첫 경험을 통해 실수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도 한다. 초심은 미비하였으나 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생기면서 문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이 생긴다. 문제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 두려움이나 긴장감이 없어지면 더 이상 경험치는 쌓이지 않고 지겨움이 앞서게 되는 거 같다.
그렇다면, 경험치는 쌓이고 지겨움을 이겨내면서 할 수 있은 일이 무엇일까? 대부분 직장인은 지겨운 시간을 돈과 교환한다 생각한다. 소수만이 출근을 하면서 설렘을 안고 오늘은 최선을 다 하겠다 다짐하면서 업무를 시작한다 생각한다. 대부분은 지겨움을 안고 출근한다 생각한다. 난 출근하면서 최근 할 시간을 생각했었다. 책임감으로 업무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각자의 경험치 발휘한다 생각한다. 만약 출근을 해서 자기에게 주어진일을 집중해서 2시간 내로 끝낼 수 있다면 맞은 업무에 대한 노하우는 극에 달한 상태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책임감을 더 가질 수 있는 업무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 업무능력에 다른 영역에서도 능력이 발휘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 보면 같은 일을 하면서 월급 받는 정도에 맞춰 생활을 하고 그 생활이 익숙해져 직장을 못 그만두는 상황이 오게 된다. 그중에서 능력이 있거나 기회를 잡는 사람들은 이직을 하게 되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또 다른 기회를 얻어 다시 한번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다. 능력은 그저 그런데 회사에서는 필요한 자리에 공석이 생기면서 기회를 얻게 되는 경우다. 그래서 살아남는 자가 승리한다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나도 그런 비슷한 방법으로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승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직장에 남아 버티면서 월급을 더 받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 승리인가? 난 어느 순간 깨달았다 욕심이 끝이 없고 물질적으로 만족이 안된다는 걸. 그렇다고 정서적으로는 안정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나이가 들어 속된 말로 꼰대가 되어 다른 사람말을 듣기보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주장한 생각이나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었다. 결과가 좋아도 나빠도 말이다. 단편으로로 흑자가 나도 회사가 가져가고 적자가 나더라도 회사가 책임을 진다. 난 성과급을 더 받냐 못 받냐 정도의 차이다. 한 번은 회사 11자리 흑자를 만들었으나 난 8자리 성과급으로 만족해야 했다. 회사에서는 결과가 좋거나 나쁘더라도 책임은 회사가 지게 된다. 그래서 작게 가게를 하게 되더라도 직접 결정하고 결과를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결론은 내린 건 첫째 너무 안정된 생활을 오래 하면서 능력치가 줄어들고 있고 둘째 물질적인 욕심은 끝이 없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안되고 셋째 타인이 내 인생을 결정해서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았다.
승리의 의미는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여행에서는 내가 후회 없이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찾아보고 싶다. 그동안 못 찾은 걸 짧은 여행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보려고 한다. 지인 중에 한 가지 취미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부러웠다. 좋아하는 부분을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 분야는 오래된 역사도 있고 매년 새로운 것 등이 나오기 때문에 공부가 필요하다고 한다. 부러웠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