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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추꽃 Aug 20. 2019

무개념과 90년대생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

듣는 90년대생 억울합니다

<'합리적이거나'를 둘러싼 오해>

직장에서의 90년대에 대해 내가 첫 번째로 꼽았던 키워드는 '합리적이거나'이다. 기존 기업문화 통상적인 모습과 달리 이건 왜 이래야 하고, 내가 왜 그래야 하냐며 목소리를 내기성세대와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원래 늘 그랬기 때문에', '회사는 원래 그런 곳이기 때문에', '까라면 까야지' 논리 없는 억지는 아쉽지만 더 이상 저항 없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90년대생들의 특징이 몇몇 무례한 젊은 직원 사례로 일반화되 리적인 것이 아니라 '무개념'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 요즘의 글이나 대화에서 나오는 당 수의 예시들은 기존의 방식을 거절하거나 의문을 제기할 때 '거절 사유' 그 자체보다는 그 '티튜드' 더 문제가 발견되는 사례들이다. 그래서 90년생인 나도 공감이 안되며 눈살이 찌푸려진다.


무개념은 성향이라기 보단 성과 례한 말투의 문제. 런데 이것을 90년대생들의 특징인양 인용한다면 각한 사회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른 사람도 많은데 제가 왜요?'

'요즘 누가 그래요?'

'싫은데요?'

'왜 그런 거 갖고 뭐라 그러세요?'

'꼰대시네요'

'이런 일로 더 부르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등의 불쾌하거나, 인신공격적이거나 갑질성 말투 90년대생의 특징이 아니라 그냥 나이 불문 무례한 사람들의 언행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보겠다.


무개념은 핑크

보통의 90년대생은 파란색이다.


(상사의 당일 요청 시)

'요즘 누가 당일 벙개을 쳐요?'

'죄송한데 저는 일이 있어서 오늘 힘들 것 같습니다~'


(선배가 일을 떠넘길 때)

'그거 선배님 일이잖아요?'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이것 이것 이것을 하고 있어서 그 일까지는 기한 내 도저히 못할 것 같은데 업무분장을 다시 해주시면 안 될까요?'


(상사의 '벌써 근해?(난 아직 남아있는데?)')

'벌써라뇨, 6시 넘었잖아요.'

'오늘 할 일은 다 끝내서요~남은 건 급하지 않아서 내일 하겠습니다!'


(상사의 '이거 왜 안 했어?')

'아무도 제 일이라고 가르쳐주지 않아서요.'

'앗 죄송합니다, 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선배가 꼰대스러운 조언을 했을 때)

*대놓고 한숨*  꼰대시네요...

아 네네 알겠습니다 ^^ ('후... 굳이 이런 얘기까지'는 속으로)





인정한다.


90년대생은 당신이 구체적으로 지시를 안 하면 당신 일을  이상으로 센스 있게 안 해줄 수도 있다(개인적으로 나는 당신 역할을 대신해주는 것에 지쳐서, 그리고 내가 해주기만을 기다리고 돌아오는 것은 없는 그 모습이 꼴불견이라 모르는 척할 때도 다.)


당신이 비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해서, 또는 우리 팀 일이 아닌데 받아왔을 때, 또는 이 일을 굳이  막내인 내가 다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될 때 그걸 무조건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


하루 일과를 다 끝냈으면 당신보다 먼저 퇴근할 수 있고, 지각은 아니지만 당신보다 늦게 출근할 수있다.


당신이 당일 저녁불렀을 때 무조건 응하지 않을 도 있다.


궂은일을 굳이 자기가 하겠다며 먼저 손들고 나서지 않을 수 있다. 선배들 다 모르는 척하고 있데 말이다.


당신은 무리한 업무 요청을 했을 때 며칠 밤을 새우면서라도 알아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겠지만, 신의 부하 상태를 알리며 도움이나 방향 제시를 요청하거나, 기타 합리적인 조정을 요청해올 수 있다.


하지만 각을 하거나 기한을 놓치는 등, 어떠한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사과할 것이다.


본인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으면 당연히 수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데드라인이 오늘까진데 당연히 6시라 집에 가버리 몰상식한 행동을 하 않을 것이다.


힘들겠지만 이것 좀 함께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당연히 도와줄 것이다.


분위기 봐가면서 얘기할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무안 주지 않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면전에 대고 꼰대라고 비꼬지 않을 이다.


당연히 어른이나 선배를 대하는 말투와 예의 지키면서 본인 사를 표할 것이, 팀이 곤경에 처해있으면 더라도 어느 정도 희생을 할 것이다. 90년대생도 가정교육 받은 사람.




당신이 예시에 나온 무개념 90년대생이라면 앞으로는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 당신의 태도는 당신 한 사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합리적인 요구를 흐리고, 젊은 직원 집단 전체가 오해를 사게 되어 조직의 변화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무례과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솔직함은 엄연히 다 것이다.


그리고 90년대생들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분들에겐 부탁이 있다. 요즘 직원들이 뜻대로 안 돼서 속상 것은 이해한다. 례한 태도건 아니건, 당신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는 것 자체가  것이 생각한다면 할 말은 없다. 지만 그래도 굳이 남녀노소 누가 봐도 무개념 들만 콕 집어 예시를 들 '90년대생'을 거론하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이 아는 그 한 사람만 보고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다. 90년대생을 몇이나 아는진 모르겠지만, 듣는 개념 지키려고 노력하는 90년대생 힘 빠지니 말이다. 


솔직히 저런 사례들을 보면 그렇게 취준생 피 말리는 '인성' 검사나 최종면접에서 저런 사람들 좀 거르지 않고 싶다. 결국 자기 기업 얼굴에 침 뱉기밖에 더 안된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그렇게 형편없나요?)

안 좋게 보려고 하면 한 없이 안 좋게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말고 90년대생들의 '합리적이거나'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


지금 당장은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일을 해보니 그때그때마다 기분이 바뀌는 기분파, 논리는 없고 목소리만 큰 억지형, 일 없지만 집에 안 가고 야근하는 척 딴짓하는 월급루팡, 윗사람에게만 잘 보이려고 하는 아부형 사람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곳이 조직이다. 금은 '왜?'라는 질문이 짜증 나겠지만 나마 합리적인 사람들은 기준을  행동하니 예측 가능하고 본질적인 것에 더 집중하려는 장점이 있다. 기업이 지금까지 '충성심'이라는 미명 하에 침범해왔던 개인의 어떠한 부분을 존중해주고, 어떠한 영역을 지켜만 준다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의 발전에 오히려 더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버릇없고, 이기적고, 다 필요 없고 칼퇴에만 집착하는 사람들로밖에  보는 것에 그, 또는 속에서 더 나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잘 키워볼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조금만 과거에서 헤어 나와 보 무례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치열하게 일을 잘하서도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후회 없이 잘 살아내려고 애쓰고 있는 90년대생들 당신 눈에 분명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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