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명찰

삼킨 눈물로, 하루를 살아낸 당신에게

by 윤서온

나,

이제야

이 명찰을

단다.


눈물을

꾸역꾸역

삼켜야 한다.


누가 볼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내 안의

연약한 아이가

응석을 부리는 것 같아서.


때마다

나는 나를

타박한다.


눈물이 문을 연다.

한두 방울 흘려두고

다시,

두 주먹을 꼭 쥔다.


어른.

그것은 참아야 하는 사람이다.


욕구,

그 모든 불편한 것들을

하루씩

미뤄내는 사람.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으니까.


어른은

내일을 사는 사람이다.


꿈보다

지금을 먼저 이해하고자 한다.


문득,

걸음을 멈춘다.


다시.

또다시—

한계를 넘고

타협하며

오늘을 살아낸다.


나는 이제야,

어른이 되었다.

그 증거로

이 하루를

서랍 안에 접어 넣는다.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