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제목이 ‘나’라고

끝을 몰라도 나는 계속 쓴다. 완성되지 않았기에.

by 윤서온

“엄마,

인간은 왜 사는 거야?”


훗날,

내 아이가

그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내 경험을 꾹 눌러 담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딸아,

‘나’라는 소설의

끝이 궁금하지 않니?


너만의 속도로,

너만의 문장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그 결말을

스스로 확인하는 일—


그건

꽤 흥미로운 인생이 될 거야.”


그 질문을 꺼낸 아이는

아마

혼란스러운 장면 속에

서 있었겠지.


나 역시

그랬다.


수없이 흔들렸고,

무너졌고,

되돌아가기도 했지만—

나는

내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조금,

인생을 써 내려가는 방법을

알 것 같다.


우리,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꼭 만나자—

네 이야기를

널리

들려주고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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