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심이 많아질 때 벌어지는 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가르침과 길은
사실 아주 오래된 한 점의 떨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떨림은 아무 이름도 없었고,
어떤 형상도 허락하지 않는 고요였습니다.
선도의 전통은 그 자리를 허(虛)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허’라고 부르는 순간조차
그 본래의 고요는 이미 말을 벗어납니다.
허는 비어 있음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이 잠들어 있는 새벽 같은 자리였습니다.
그 새벽이 펼쳐지며
조용히 움직일 때
우리는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道)라 느꼈습니다.
허와 도는 나뉘지 않으며
한 근원이 잠시 다른 얼굴로 빛나는 것일 뿐입니다.
그 빛이 시대와 문화, 사람의 기질을 만나며
공(空)이라는 모습도 되고,
로고스나 에너지의 장이라는 이름도 되었죠.
이름은 수없이 퍼져나갔지만
그 시작점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그 한 점의 빛은 어떤 모습으로 반짝였나요?
당신은 그 빛을 어떻게 느껴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