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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자가 열어주는 문턱

근원으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거치는 자리

by 데브라

지켜보는 자가 깨어나면
이전까지 ‘나’라고 여겼던 것들이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생각은 단지 지나가는 파도였고,
감정은 잠깐 스쳐가는 바람이었으며,
몸의 감각 또한

흐르고 변하는 자연의 흐름일 뿐이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변화 너머에서
조용히 깨어 있는 자리.


그 자리가 바로 문턱입니다.


수행에서 이 문턱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근원의 공간 허 또는 공
혹은 현대적 언어로 말하는 제로 포인트 필드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턱을 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바라보는 마음이 깊어질 뿐입니다.


생각을 바라보던 마음이
이제는 ‘바라보는 마음’ 자체를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근원의 공간이
조용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지금 당신의 내면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이 문턱이 느껴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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