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신비주의의 덫과 결핍을 부르는 억지 긍정의 민낯
지난 1부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거대한 매트릭스의 구조를 인지하고, 내면의 고요함(제로 상태)을 통해 우주의 주파수와 동기화하는 기계적인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우주적 주파수라는 걸 이용해서 어떻게 내 현실을 풍요롭게 바꿀 수 있다는 건가요? 시중에 널린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시크릿』에서 말하는 거랑 도대체 뭐가 다른가요?"
2000년대 후반, 론다 번(Rhonda Byrne)의 『시크릿』을 필두로 전 세계에는 전례 없는 '현실 창조' 열풍이 불어닥쳤다.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우주가 거대한 카탈로그라도 되는 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문하고,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나는 부유하다, 나는 성공했다"를 주문처럼 외쳤다. 비전 보드(Vision Board)에 화려한 미래의 사진을 오려 붙이고 간절하게 시각화하면 우주가 그것을 배달해 줄 것이라 굳게 믿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냉정하게 주위를 둘러보자. 그 책을 읽고 매일 끌어당김을 실천했던 수천만 명 중, 정말로 자신이 원하던 완벽한 풍요와 자유를 얻은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 고양된 기분을 느꼈을 뿐, 결국 예전과 다를 바 없는 팍팍한 현실로 돌아와 더 큰 무기력에 빠지고 만 것일까?
끌어당김의 법칙을 맹신하는 진영이 사람들을 매혹시키기 위해 가장 즐겨 쓰는 무기는 바로 최첨단 물리학,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이다. 그들은 양자역학의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를 끌고 와 이렇게 주장한다. "미시 세계의 입자들은 관찰자가 바라볼 때 비로소 물리적 현실로 굳어집니다. 즉, 당신이 의식(관찰)을 집중하면 우주의 에너지가 물리적 현실로 뭉쳐져 당신 눈앞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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