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명문대생인가, 완벽한 노예인가?

반드시 삼켜야 할 붉은 알약 '스카이(SKY) 종교'의 소름 끼치는 실체

by 포스포르

대한민국의 밤은 깊어도 학원가의 불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무거운 책가방을 멘 아이들은 비틀거리며 셔틀버스에 오르고, 부모들은 아이의 구겨진 성적표를 쥐고 빚을 내서라도 더 유명한 일타 강사의 수업을 결제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 숨 막히는 트랙 위를 달리는 것이 내 아이의 무한한 잠재력을 꽃피우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아 더 나은 시민이자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게 만드는 '거룩한 부모의 의무'라고 굳게 믿습니다. 아이가 모의고사에서 미끄러지거나 책상 앞에 앉기를 거부하면, 우리는 아이의 끈기 부족을 탓하며 채찍질을 가합니다.


그러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 거대한 '교육'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을 정면으로 직시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이 잔혹한 입시 지옥은 근본적으로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일까요?


이제 인정하기 싫고 뼈아픈 진실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한국의 거대한 공교육 제도와 사교육 산업은, 단 한 번도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가 자유로운 사상가나 부조리에 저항하는 깨어있는 주권자로 성장하기를 바란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순진한 학부모들의 완전한 착각입니다. 이 거대한 공장의 진짜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국가와 거대 자본 시스템의 명령에 군말 없이 복종하고, 정해진 매뉴얼 안에서만 정답을 찾으며, 훗날 거대 기업의 파티션 안에서 스스로 마모될 때까지 일해줄 「고학력의 유능한 노예」를 대량으로, 그리고 균일하게 생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카이(SKY)'로 대변되는 명문대에 아이를 밀어 넣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본주의 매트릭스라는 거대한 공장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최고급 부품'이라는 품질 보증 마크를 아이의 이마에 낙인찍기 위한 처절하고 슬픈 생존 투쟁일 뿐입니다.


시스템 내부자의 고발: "나는 더 이상 아이들의 영혼을 거세할 수 없다"


이 소름 끼치는 실체는 음모론자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미국 교육의 심장부에서 30년간 헌신하며 '뉴욕주 올해의 교사'라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던 존 테일러 가토(John Taylor Gatto)의 처절한 고백입니다. 세상 모든 학부모가 그의 교육법을 칭송하던 그해, 그는 돌연 사직서를 던지며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이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그들의 신성한 상상력을 거세하는 일에 동참할 수 없다. 학교는 기업과 정부에 순응하는 노예를 조립하는 공장일 뿐이다."


최고의 교육자였던 그는, 자신이 사실은 빛나는 아이들을 시스템의 좁은 감옥에 욱여넣는 '유능하고 상냥한 교도관'이었음을 자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경고했던 이 끔찍한 통제 시스템은, 태평양을 건너와 대한민국의 극단적 경쟁 사회와 결합하면서 역사상 가장 악랄하고 완벽한 매트릭스로 진화했습니다.


19세기 군국주의의 망령이 대한민국 교실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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