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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파동이다.

근원이 빛과 물결로 드러나는 방식

by 데브라

감정은 종종 ‘나의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기쁨은 나고, 슬픔은 나고, 분노도 내가 일으킨다고 믿지요.


그러나 마음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감정은 ‘나’가 아니라
근원에서 솟아나는 파동임을 알게 됩니다.


근원이 흔들리면
그 떨림이 마음으로 올라오고
마음의 떨림이 세상에서 ‘감정’이라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기쁨은 넓어지는 파동
슬픔은 잦아드는 파동
분노는 빠르게 올라왔다가 급히 사그라드는 파동입니다.


감정마다 파동의 모양이 다르지만
그 파동의 바닥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그래서 감정에 휩쓸릴 때

잠시 눈을 감아보면
그 감정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자리


이전에 말했던 ‘지켜보는 자’가 다시 드러납니다.


그 지켜보는 자가 깊어지면
감정은 더 이상 나를 흔들 수 없고


세상은 단지

근원이 만든 파동의 무대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당신의 감정은
근원에서 어떤 모양으로 솟아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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