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1월12일
아들은 강하게 커줬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한 축구,
지금은 본인이 좋아서 2주간의 동계훈련도 선뜻 가겠다고 떠난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참으로 복합적인 감정이 떠오른다.
지난해, 전국의 스무 번의 주말대회를 함께 떠돌며 울고 화내고 웃고 했더니 내 사진첩에는 제법 아들과 둘이 찍은 셀피가 가득 쌓였다.
일하랴 챙기며 쫓아다닐 때는 그렇게나 피곤하고 힘들더니, 사진을 보니 또 한없이 뿌듯하다.
해가 바뀌어 4학년 선수반을 시작하고 5, 6학년 형들과 떠난 2주간의 제주동계훈련도 어느덧 반이 지났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역시나 뒤로하고 눈보라를 뚫고 주말 동안 아들을 보러 제주를 다녀왔다.
춥고, 매서운 바람은 몰아치고..
엄동설한 혹독한 체력훈련이며 경기며 뛰는 선수반 아이들 아홉이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그중의 하나가 내 아들이라니. 눈물을 흘리고 또 참아가며 하루하루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모양새가 정말이지 감동스러웠다. 차마 다 나열하지 못할 크고 작은 일들도 있었지만 결국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나까지 애정과 정성으로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으니 올 한 해가 걱정이 앞서면서도 기대되었다. 그저 건강히, 씩씩하게, 용기 있게, 행복하게 자라고 타인에게 배려와 사랑을 줄 수 있는 아들이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