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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 Jul 17. 2023

아빠가 된 지 0 일.

0. 프롤로그

이 세상의 빛을 처음 마주하는 아기 !



한 생명이 태어났다.


2023년 5월 26일 오후 12시 8분, 한 생명이 태어났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오랜 시간 준비해 왔고, 그 과정이 쉽지 않았고, 그만큼 고대하고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와이프가 출산을 위해 입원하고 준비하는 동안 예상치 못한 어려운 순간들도 몇번이나 마주했지만

우리는 늘 그랬듯 잘 이겨내고 극복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내의 절규 속에서 한순간, 정제되지 않은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을 때,

그 순간, 나는 그 순간이 주는 경이로움에 감탄했고 눈물이 흘렀다.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의 탄생이었기에 매우 감격스러웠고, 눈물이 쉬이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주변을 통해, 온라인, TV를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정보는 간간히 접했다.

이를테면 오은영 박사님의 육아 방송 같은 경우, 흥미롭게 보면서

“나는 문제가 없는 부모가 되겠지. 나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막연한 생각만 해봤을 뿐

방송에서 소개하는 상황에 내가 처한다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깊은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이 이야기는 내가 과연 아빠가 될 준비가 된 것인지, 그 어떤 검증의 과정 없이도 충분한 것인지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한 생명을 감당하게 되면서 변화하는 것들을 써 내려가보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


아이를 가진 모든 가정에 정답은 없다.

각 가정마다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사회화를 준비하기 위한 규칙이 있고 그것을 지키며 훈련해 나간다.

그것은, 부모, 아기를 구분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에 합당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다.


우리는 나름대로의 규칙과 룰을 어떻게 세우고 지켜나갈 수 있을까.

과연 나는 잘해나갈 수 있을까?

와이프와 나는 어떤 모습의 부모가 될까?

우리 가정은 어떤 모습을 그려나가게 될까?


지금 나의 이런 생각의 흐름을 차분하게 정리해 보면서,

훗날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되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며 고민하는 내가 훗날 뒤돌아봤을 때 정녕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물음에 선뜻 “그렇다”는 대답을 하고 싶은 바람을 담은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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