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사의 중립은 무엇인가?
좌와 우,
어딘가에 치우치지 않는
50대 50의 회색 지대가
중립이라면
그건 있을 수 없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는 자를
그럴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중립이라면
그건 부끄러운 일이다.
중립(中立)은 가운데 서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가운데는 무엇인가?
평형추의 가운데를 의미하는가?
산술적인 중간 수(數)를 의미하는가?
좌도 우도 아닌 중도만이 중립인가?
(좌와 우는 존재하기나 하는 것인가?)
역사 교사의 중립은
정의(正義)의 한가운데서
올곧게 서있는 것이다.
정의로운 양심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양손에 부채를 들고
위태로운 듯, 아니 평온하듯
줄타기하는 광대처럼
나아가는.
저 멀리
시대의 정의를
양심으로 바라보는 것이
역사 교사의 중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