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a DINOSAUR in your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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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첫째와 도서관 데이트를 갔다가 공룡을 사랑하는 둘째 생각이 나 빌린 책. 즐거워할 줄 알았지만 내용이 영어라 쉽사리 내게 가져오지 않았다. 내가 첫 페이지를 열며 영어로 말하면 자기가 스스로 한국말로 풀어 "공룡이 있었어요~ 라고 말해줘~~~!!!" 하는 둘째였다.
처음엔 안 읽겠다고 책을 덮어버려 식탁 위에 방치되다 어젯밤 자기 전에 다시 도전해 보았다. 이 책 안에서는 공룡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고 꼬셨더니 놀라는 표정으로 책을 가져왔다. 잠들어 있는 큰 공룡이 있으니 우리는 시끄럽게 하면 안 된다고 "쉿!" 하며 연기를 했더니 슬슬 책 속으로 빠져들 준비를 했다.
자기가 아는 공룡들이 나오니 척척 이름을 말하는 둘째. "Hello, Triceratops~~", " Hello, Stegosaurus~~" 하며 나를 따라 인사를 나눴다. 옆에서 첫째도 귀로만 듣다 인사는 함께 해주었다. 앙증맞은 공룡들이 친근하고 귀여웠다.
조용조용해야 했는데 결국 Little Dino가 Big Dino를 깨워버린다. 친구들은 다 무서워 도망가버리고 아기 공룡이 혼자 엄마인지 아빠인지 모르겠는 어른 공룡에게 재밌는 표정을 지으며 웃게 해 주는데..
그 노력이 참 사랑스러웠다. 엄마 아빠의 슬픈 표정을 보며 나는 애늙은이가 되어 착하고 바르게만 커오려 했다면, 이 아기 공룡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저 우스꽝스러운 표정 뒤에 숨겨진 불안함, 미안함, 두려운 감정들을 나는 안다. 그래서 애쓰는 아이가 대견스럽고 그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어쩌면 내가 힘들 때 우리 아이들이 저러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민망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저러한 표정을 짓는 둘째의 모습과 더 유사하다.
Big Dino가 Little Dino 덕분에 기분을 되찾고 다른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COME BACK, LITTLE DINOSAURS!" 하고 외치는데 옆에서 둘째가 "건배~~!!!" 하며 컴백을 재밌게 발음하는 게 너무 웃겼다. 얼마나 건배를 잘하는 애주가 집이었으면... (술 못 먹는 남편을 만난 건 안 비밀 ㅎㅎㅎ)
친구들이 다 돌아오고 악기 연주를 하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려는 장면이다. 그러나 둘째의 눈에는 저 친구들이 엄마가 없는 게 먼저 보였나 보다. "엄마, 왜 얘네들은 엄마가 없어~~~? 다 어디 갔어~~~?" 하는 둘째의 말에 요즘 부쩍 더 엄마 옆에만 있고 싶고, 엄마가 나만 바라봐줬으면 좋겠는 그의 마음이 전해진다.
"엄마들은 집에서 이 친구들을 보고 싶어 하며 기다리고 있을 거야. 지금 재밌게 놀고 이따 다시 만나면 돼."
자기 전에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세상에서 제일 귀한 너의 곁에 엄마가 항상 있을 거라고 속삭여주었다. 금쪽같은 내 새끼, 네가 내 옆에 있어주어 더 고마운 마음을 알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