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정성껏 돌보기로 마음먹은 100일!
<언니들의 마음공부, 부모 편> 104쪽에 아래와 같은 소희언니의 조언이 있었다.
5. 포도 스티커 프로젝트:
"문방구에서 파는 100개짜리 포도 스티커 판 있지? 그거 사다 냉장고에 붙여. 100일 목표로 1일 1등신짓해서 등신짓 할 때마다 스티커를 한 장씩 붙여. 오랜 '습'을 버릴 땐 눈에 보이는 양적 기록이 있어야 더 효과적이야.
여기서 더 아프면 진짜 목돈 들어가. 그러니 지금 써. 퇴행의 날만큼은 아주 야무지게 널 위해 보내. 돌아와서 좋은 낯으로 남편과 아이를 대해주면 되니까. 알고 보면 이분들도 힘드셨어, 늘 긴장해서 뻣뻣한 너를 상대하느라. 포도 한 송이가 완성될 즈음이면 더 적극적으로 너에게 '제발 나가서 등신짓 좀 하고 오라' 권할지도 몰라."
이 부분을 읽자마자 바로 100일 스티커를 찾고 주문했다. 양적 기록이 눈으로 보여야 더 효과적일 거란 언니의 말씀에 엄청난 공감을 하면서.
드디어 오늘! 언니들의 마음공부 워크북인 <감노트>와 스티커판이 배송되었다.
내가 사용할 포스터는 저기 Love Love Love가 과하게 쓰여있는 종이다. ㅎㅎ 오늘따라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나를 진정 사랑해 주고 제일 먼저 아껴줄 생각에 설렌다. 이렇게 지내본 적이 있었나.
그동안 나의 계발에만 힘써왔다면, 올해 하반기는 일부러 틈을 만들어서라도 나를 돌보는 시간을 만들려고 한다. 도자기를 정성껏 빚는 옹기장이처럼 나를 귀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생산적이든 생산적이지 않든 상관없다. 언니가 책에 써준 메시지를 자주 되뇌며 나를 예뻐해 줘야지. 그리고. 등신짓, 나도 꼭 해 봐야지! 벌써 내 안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고마워 루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