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 사원 탐방
족자카르타 (2025. 7. 8. 화) 프람바난 사원과 보로부르드 사원 순례
오늘은 족자카르타의 유명한 프람바난 사원(Prambanan Temple)과 보로부두르 사원(Borobudur Temple)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은 후 오전 7경에 호텔 로비로 픽업 온 차량에 탑승했다. 함께 투어를 하는 일행은 대만에서 온 40대 여성들이었다. 친구들이며 영어도 곧잘 하는 유쾌한 사람들이었다.
일정상 오전에 먼저 프람바난 사원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후 보로부두르 사원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1시간 반 정도 지난 후 힌두교 사원인 프람바난 사원에 도착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여러 개의 탑들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이른 오전이라 바람도 선선히 불어 기분이 참 좋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탑을 구성하는 검은빛 돌들이 나타났다. 탑 속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주로 불상이 내부에 자리 잡고 있었다.
프람바난 사원 전경
프람바난 사원 인근에 여러 개의 탑들이 있다고 해서 걸어 다니며 구경을 했다. 칸디 룸붕(Candi Lumbung), 칸디 부브라(Candi Bubrah)라는 힌두식 탑들이 있었고, 칸디 세우(Candi Sewu)라는 불교탑도 있었다. 이른 아침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며 이리저리 사원의 탑들을 보러 다니니 마음도 차분해지고 좋았다.
프람바난 사원 인근 힌두교 탑들
프람바난 사원 일대를 돌아본 후 다시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인도네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갔다. 주로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걸로 봐서 우리처럼 개인 투어를 신청해 다니는 관광객들로 보였다.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시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생수와 함께 슬리퍼를 하나씩 주며 신발을 갈아 신도록 했다. 사원 경내를 보존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잠시 기다리니 순서대로 사원 소속 가이드가 배정되어 개별적으로 관람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경내가 매우 넓은데 다행히 사원으로 진입할 때 코끼리 열차 같은 차량을 타도록 해서 그나마 더운 날씨에 편하게 사원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이곳에 오니 한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카르타나 반둥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족자카르타는 유명한 사원들이 있으니 패키지로 오는 것 같았다. 대부분 연세가 있는 분들이었고 특히 스님들로 보이는 분들도 있었다. 아마 불자들을 인솔해서 관광여행을 온 것 같았다.
보로부두르 사원 입장료는 Temple Yard라고 불리는 사원 아래쪽만 들어갈 수 있고 불탑들이 많은 위쪽으로 가려면 추가로 입장료를 더 지불해야 하는 구조였다. 외국인과 내국인 간의 입장료 차이가 많이 날 뿐만 아니라 사원 아래쪽과 위쪽까지 이원화시켜 입장료를 더 내게 만드는 정책은 너무 지나쳐 보였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사원들을 입장할 때도 내외국인 차별은 있었으나 한 사원의 하부와 상부를 분리시켜 돈을 더 받는 방식은 납득이 안 갔다.
보로부두르 사원 상부의 모습
아무튼 사원 상부로 올라가 사원 소속 가이드가 설명하는 대로 따라다니며 구경을 했고 또 자유롭게 사진을 찍었다. 프람바난 사원 못지않게 독특한 사리탑 모양의 불탑들이 늘어서 있는 보로부두르 사원 역시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원에서 내려올 때에도 코끼리 열차를 기다렸다 타고 내려왔다.
대만 관광객들은 시내 가까이 와서 꼬치를 파는 유명한 식당에 내려달라고 해서 먼저 내렸다. 우리도 곧 호텔 로비에 도착해 잠시 방으로 올라가 휴식을 취했다. 하루 종일 두 군데 사원 투어를 다녔으니 좀 피곤했다. 내일은 발리로 떠나는 날이니 족자카르타의 마지막 밤이었다. 다시 일어나 말리오보로 거리로 나가 한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는 거리 구경, 사람 구경을 하다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