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휴먼 레포트

과제!!

by 맨북

주제: 포스트휴먼, 나는 누구인가?

제목:포스트휴먼의 배경과 나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

포스트 휴먼(post human)이란 인간과 기계 간의 신체적, 정신적 결합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존재를 의미하고 기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같은 존재의 범주로 묶기 어려워서 제시된 용어이다. 이러한 개념의 발전은 애석하게도 휴머니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해서 포스트 휴머니스트들이 휴머니즘을 매우 강하게 비판하였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포스트 휴먼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당시 휴머니즘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 존중의 원칙을 내세우며 인간에 대한 개념을 자의적으로 규정했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백인, 남성과 같은 특정 계층만이 인간이라고 주장했고 여기에 어긋나는 여성, 노예는 인간이 아니므로 이들을 차별하고 탄압을 용인해야 한다는 이론을 내세웠다. 이에 반발한 포스트 휴머니즘과 그 신봉자들은 인간의 존재가 사실은 특정한 가치 중에 영향을 받아 생성된 역사적 구성물에 불과하며, 따라서 특정 계층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소통과 협력의 가치성을 주장했다.이로 인해 인간 사이의 경계는 점차 흐려졌고 비인간적 존재에 대해서도 평등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확장적 주장이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포스트 휴먼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러한 포스트 휴먼의 개념은 현시대에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데 사이보그, 뉴럴링크,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바로 그 예시다. 덕분에 과학적 기술과 인간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사회구조와 삶의 형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모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긍정적 현상을 지켜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의 존재와 나는 무엇인지? 철학적인 고민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인간의 결함을 전부 기계로 대체하고 인간의 뇌라는 중추적인 부분을 칩으로 대체하면 이는 인간인가? 아니면 기계인가? 만약 기계와 내가 결합한다면 과거의 나와 다른 존재인가? 결국 진정한 나는 무엇인가라는 중대한 질문 앞에 최첨단 과학기술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나는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 실존주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존주의이란 본질이 실존에 앞서는 사물들과 달리 인간에게 있어서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내용이고 따라서 인간은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가야 함을 주장하는 철학적 이론이다. 실존주주의자 사르트르는 이러한 개념을 단번에 한 문장으로 정의했는데 바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것이다.” 이 문장을 설명하자면 모든 사물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에어컨은 뜨거운 열기를 차갑게 만드는 것이 존재 이유이며 이외에 존재 이유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듯 사물은 나름의 본질이라고 하는 존재 이유가 있지만 인간은 존재하는 이유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본질을 갖기 이전에 실존했으며 실존했기 때문에 우리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다. 실존주의자들은 이러한 인간의 상태를 미완의 존재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나는 포스트 휴먼의 시대가 도래할지라도 앞으로의 인간과 나는 이러한 미완적 존재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전자를 편집하던, 뇌에 칩을 이식하던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는 결코 누군가의 목적에 따라서 사는 존재들이 아니며 그렇게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본질이 없기에 불안전하고 복잡한 고민을 떠안은 채 삶을 살아는 것이며 기계와의 결합을 통해서 이러한 고민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고민 자체를 없앨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만약 몸에 기계를 결합하더라도 만약 특정한 삶의 목적이 부여되지 않고 여전히 실존이 본질보다 앞선다면 나는 나의 존재가치를 잃지 않은 것이며 만약 기계의 결합을 통해서 특정한 삶의 목적이 생기고 본질이 실존보다 앞선다면 나는 기계로 변모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즉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의 본질적인 조건은 본질이 없는 상태이며 포스트 휴먼 시대에 나라는 존재는 실존주의에서 주장하는 미완의 존재라는 개념으로 정의될 것이고 미래에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실존이 본질을 앞서는 삶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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