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런 데서 만나다니
백설공주 새 왕비가 더 예쁘다고 아주 꼬꼬마 어릴 적부터 생각했던 걸
글로 털어놨더니 나와 똑! 같은 생각을 해왔다고 내게 많은 사람들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기뻤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서.
기분이 울적하거나
기분이 상큼하거나
괜스레 집안이 답답해 보이거나
정신이 산란하거나 혹은 반대로 정신이 너무 말끔할 때
나는 내게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싹 모아서 Goodwill이라는 샵에 가져간다.
이 상점에 내 물건을 기증(?)하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상점 안을 둘러보다가 내게 필요한 물건을 아주 헐값에 사 가지고 오기도 한다.
나는 굿 윌을 정말 사랑한다.
내가 사는 곳 최대의 명절, 땡스기빙을 사흘 앞둔 어제, 나는 집안을 갑갑하게 만드는 몇몇 물건들을 챙겨서
'굿 윌'에 갔다. 그리고 거기서 이것을 보았다.
$4.99의 가격표를 떡~하니 붙이고 서 있던.
그녀의 앞에는 이런 것도.
미모는 새 왕비가 이겼을지 몰라도
인기는 백설공주가 이긴 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