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도 쌓았네
나갈까 말까 내일 할까 말까 100번을 고민하다가 옷을 껴입고 후다닥 다녀온 수퍼마켓.
거기서 이걸 보았다.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나란히 합체되어 진열된 모습을.
평상시엔 저렇게까지 천장에 닿도록 진열하진 않는 것 같았는데 말이다. 오~ 심지어 세일도 많이 한다.
쇼핑카트를 밀고 가다 우뚝 서서 이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어떤 외국인이 양손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아저씨도 영화 봤나 봐요?' 속으로 말했다.
괜시리 흥얼흥얼 기분이 좋아진 채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