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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밤 Mar 26. 2020

내 이 마스크를 가보로 남길 테다

이게 다 무슨 짓인지

뉴욕, 뉴저지 세상천지에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  

나는 나름 재빨리 움직여 그것을 구한다고 구한다고 설쳐(?) 봤지만 그분들(대국분들)의 조직력을

이길 수가 없었다

얼레벌레 어버버 하던 차에

역병은 창궐했고 우리는 마스크가 없고

그래서 호기롭게 도전


그래 난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완성


혼돈의 현장. 코에 철심도 넣었다구(내 코 말고 마스크에 ㅋ)

안감은 오래된 베갯잇

겉감은 버리려던 커튼

전쟁통에 레트 버틀러에게 잘 보이려고 커튼으로 드레스를 만들어 입었던 스칼렛 오하라가 생각난다


등이 쑤시고

눈알이 아프다

내 이것을 고이고이 두었다가 훗날 손자 손녀가 생기면 걔네들한테

할머니가 그때 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막으려고 흠냐흠냐

이러면 애들이 다 도망가겠지. 우리 할머니 또 시작이시네.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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