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20년에 묶인 사람이 묻는다
지구가 둥글고
해와 달과 다른 별들과 막 연결이 되어 있어서
세상의 어딘가는 2021년이 시작되었고 나는 아직도 2020년에 갇혀있다.
곧 나도 2021년으로 들어가겠지만.
완전히 다른 숫자의 한 해가 어딘가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그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졌다.
혹시 거긴 좀 좋아요?
여긴.
뭐.
아시다시피 별로 안 좋아요.
포기와 단념이 신속한 편. 그러나 온가족이 나서서 말리던 첫사랑과 결혼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