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Mar 21. 2020
보고싶다고 말해버렸다
보고싶다고 말, 해버렸다.
2020년 봄
모두가 제자리에 멈춰진 이 세계
보,고,싶,다, 네 음절 빼꼼히 빈 거리에 나와도
나의 세상 그의 세상 흔들리지 않을 거라서
보고싶다고 말해버렸다
달려오지 않을 것이고
이기지 못하는 마음 섞지도 않을 것이고
그래서 누구의 마음 아프게 하는 일도 없을 거라서
말해버렸다
그러나 사실은
이 봄 온통 나로 물들이기를
그도 내 이름 허공에 부르게 되기를
나 때문에 애가 타기를 바라는 못난 마음이
터져버린 거였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보고싶다고 말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