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몽春夢

by Om asatoma

봄이 되면 밤이 되면
꽃길 걸어 보려 했는데

닿을 듯 말 듯 걷다가
기대어도 보려 했는데

나, 지금 너랑 키스하고 싶어서 취한 척하는 거야
장난스런 얼굴로 말하려 했는데

이제 막 생긴 주름과 새치
손이 거친 것은 생각도 않고
그 아이 안아보려 했는데

봄날의 꿈이 되어버렸네

이 안에서 몽글 봉긋
터트리려 아우성인데
오롯이 혼자 감당하게 생겼네

밤에 몰래 나가
백목련 아래 상련相憐의 정 나누고
타는 마음 꽃 아래 가만히 묻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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