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Mar 22. 2020
봄이 되면 밤이 되면
꽃길 걸어 보려 했는데
닿을 듯 말 듯 걷다가
기대어도 보려 했는데
나, 지금 너랑 키스하고 싶어서 취한 척하는 거야
장난스런 얼굴로 말하려 했는데
이제 막 생긴 주름과 새치
손이 거친 것은 생각도 않고
그 아이 안아보려 했는데
봄날의 꿈이 되어버렸네
이 안에서 몽글 봉긋
터트리려 아우성인데
오롯이 혼자 감당하게 생겼네
밤에 몰래 나가
백목련 아래 상련相憐의 정 나누고
타는 마음 꽃잎 아래 가만히 묻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