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Jun 4. 2020
평소와 다른 그를 보며 나는
마음속으로 문장을 쓰고 있었다
.. 그가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
.. 고개를 들지 않는다..
.. 무슨 일일까..
십 초 이십 초 커피 내리는 동안의 그의 침묵을 읽을 만큼 나는
그를 꽤 알게 되었다
절제하여 표현했지만
얼마의 시간 후 그가 내게 던진 질문 속에는
어떤 종류의 절망이 당황이
무엇으로도 규정될 수 없는 감정이 뒤엉켜 있음을 알아차릴 만큼 나는
그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몇 번을 무너져야 했을 그의 가슴
손목이라도 잡아끌고 싶은데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모르는 척 아무렇지 않게 대답 했지만
차라리
화를 내는 그를 보고 싶었다
그의 절망을 확인하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이
아픔의 크기로 감정의 깊이를 가늠하고 싶은
아주 못 된 마음이 일었다
.. 어쩌자고 난 널 알아봤을까..
우리의 시작인,
절망의 시작을 말하는 노래 가사에
결말을 알 수 없는 빈칸을 만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