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Jun 11. 2020
마늘 한 톨을 입에 넣고 오독 씹으며 생각했다
그래, 나도 어디 세상의 맛 좀 보자
나라고 해서 쓴 맛만 보라는 법 있나
단맛은 꿈도 꾸지 않으니
이렇게 알싸한 맛쯤은 허락되지 않겠나
서러움이 북받쳤지만
한 톨 한 톨 비장하게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오겠냐며 오독.
가슴이 타는 듯했지만 오독.
밤이 깊어지면서 명치끝이 아릿하더니
숨쉬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왔다
뜨거운 태양과 온화한 땅의 기운이 응축된 그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내 섪은 삶만 생각하다가 기어이 탈이 난 것이다
그와의 관계를,
억지스럽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