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by Om asatoma

마늘 한 톨을 입에 넣고 오독 씹으며 생각했다


그래, 나도 어디 세상의 맛 좀 보자


나라고 해서 쓴 맛만 보라는 법 있나


단맛은 꿈도 꾸지 않으니


이렇게 알싸한 맛쯤은 허락되지 않겠나


서러움이 북받쳤지만


한 톨 한 톨 비장하게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오겠냐며 오독.


가슴이 타는 듯했지만 독.


밤이 깊어지면서 명치끝이 아릿하더니


숨쉬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왔다


뜨거운 태양과 온화한 땅의 기운이 응축된 그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내 섪은 삶만 생각하다가 기어이 탈이 것이다


그와의 관계를,


억지스럽게 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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