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tting

by Om asatoma


흙이 빠르게 마르는 것과

배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그가 알기 어려웠겠지만


화분에 비해 식물은 지나치게 자랐고

잎은 이유 없이 시들해졌으므로

호기롭게 화분을 흔들어

마치 분갈이를 할 것처럼 들뜨게 해 놓고는


뿌리 채 흙바닥에 덩그러니 버려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리를 떠나버다지


저항할 수도 없이 맨 몸으로 눕혀진 화초

근근이 바닥을 기며

고독과 고독과 고독으로 사투를 벌였는데

그리고는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데


이제 와서


비가 많이 온다니!

운전을 조심하라니!


다시는 다시는 이를 앙다물어도

원망이 밀려와 얕은 숨 사이 눈물이 벅차올라도


그래도

그 미련한 여자가

또 다시 한없이 기다릴 것을 안다


옮겨 심고 나면 흙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주어야 한다며

혼잣말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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