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가 차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by Om asatoma



차체가 흔들릴 만큼 세찬 비바람 속에서
여자가 생각했다

누가 이렇게 나를 안아 준 적이 있던가
사정없이 퍼붓는 빗줄기 속에
아무 걱정 없이 보듬어준 이가 있었던가

심장에 구멍을 뚫고야 말 기세로 달려오는 운명의 전차를
몸으로 막아서서는
이쪽과 저쪽의 경계를 분명히 구분 지어주는
부드럽고 강하고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존재가 있었던가

뿌리째 뽑힐 듯 휘몰아치는 빗속 야산에 차를 세우고
기어 레버와 스티어링 휠을 힘주어 잡았다가

다시 가만히, 쓰다듬는다

푸조, 재규어, 테슬라 같은 이국적이고 강한 이름을 례로 부르며

장대비가 내리치는 그 숲
거대한 해일이 이는 초록의 바닷속에서
그 여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거세지는 바람으로 차체는 더욱 흔들리고
장대비 퍼부어 내부는 른거는데
매우 치는 비바람에 소리 더 강렬해지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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