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단단한,

깊이에 박혀있어

그 시작을 알 수 없고

바람도 햇볕도 들지 않는 곳에서

바깥의 이야기에 귀 기울 일 수밖에 없는

보이지 않게 꿈틀이며 대지를 움켜쥐고 있는 그것


익숙한 고독의 무게 견디며

더 깊이로만 파고들어

흠뻑 적셔주어야

고개 드는

그것


우거진 가지의 두 배 세 배로 뻗어나가

묵직한, 생을 버티고 있는

여름 古木에 기대어

저 아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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