根
by
Om asatoma
Jul 4. 2020
단단한,
깊이에 박혀있어
그 시작을 알 수 없고
바람도 햇볕도 들지 않는 곳에서
바깥의 이야기에 귀 기울 일 수밖에 없는
보이지 않게 꿈틀이며 대지를 움켜쥐고 있는 그것
익숙한 고독의 무게 견디며
더 깊이로만 파고들어
흠뻑 적셔주어야
고개 드는
그것
우거진 가지의 두 배 세 배로 뻗어나가
묵직한, 생을 버티고 있는
여름
古木에 기대어
저 아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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