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Jul 10. 2020
기류가 변한다는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아주 미묘하게 느껴지는데
보이지 않는 것을 문자나 언어로 치환시키려는 어리석은 시도가
잠깐의 좋았던 한 때를
빠른 시간 안에 빛바래게 해 버린다는 것을
발화의 시점 이후에 알게 된다
이미 존재를 더욱 하찮고 보잘것없게 만들고 난 후.
아직 식지 않은 온기에 미련이 남아
관에서 꺼내어 헤집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더라도 꾸욱 누르고
과감하게 돌아서는 용기가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대로 아름답게 할지니
지금은,
용기가 필요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