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통

by Om asatoma

그래, 가을이 그냥 지날 리 없지

당신을 만났던 밤이 문득 생각났다고 말하려던 참이었다

닿을 듯 나란기만 했던 조심스러운


은근하게 한 번쯤 보고 싶

작년 이맘때가 생각난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오가는 길 마주치기라도 하면 말할 참이었다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가볍게 말하고는

다시, 꼭, 가까이서 바라보고 싶은 가을이었다


맴도는 말 가슴에서 목을 지나지 못하자

찾아온 인후통에


그래, 꼭 뱉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속엣말 다 했다가는 세상이 얼마나 어지럽겠냐고


한 숨 쉬어가도록

섣불리 누구의 마음 들뜨게 만들지 않도록

세상에 하나의 비밀을 더하지 않도록


파티마 이비인후과 약을 먹으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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