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두서없고 짧습니다
1.
10시쯤 브런치 글쓰기를 눌렀는데 지금은 새벽 1시를 향해 가고 있다. 잠이 쏟아진다. 잠 때문에 글을 못 쓴 게 아니라, 글을 못 쓰겠어서 멍하니 있다 보니 졸린 시간이 되었다.
2.
본문에 한 문장만 딸랑 적어두고 잘까 싶었다. 임팩트 있는 문장이 아닌 이상 안 쓰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함축하는 게 더 어렵다.
3.
일기를 쓸까 했다. 그런데 오늘은 제법 복잡한 하루였다. 집에 오니 안경이 사라졌고, 저녁에 만난 학교 선배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거의 10년 만에 막창을 먹었고, 막창집 다음 코스로 카페 대신 치킨집을 가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푸드파이터로서 함께했던 선배인데, 지금은 둘 다 몸 걱정을 하고 있다. 몸 걱정하면서 같이 탄수화물을 먹는다.
4.
이왕이면 하나의 주제로 길게 쓰고 싶었다. 오늘 컴백한 나의 최애 아이돌에 대해 쓰려고 했으나, 이왕이면 더 예쁘게 쓰고 싶어서 그만뒀다. 잊어버린 건지 잃어버린 건지 모를 안경에 대해 쓰려다가 그만뒀고, 사랑이 불가능한 나에 대해 쓰려다가 그만뒀다.
이런 글 쓰고 있을 시간에 그냥 썼으면 되었을 텐데. 하나의 주제로 글을 써도 두서없이 쓰는데, 이런 일기도 아니고 뭐도 아닌 글을 쓰면 정리가 안 된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제한하던가 해야겠다.
5. 오늘은 커버 이미지 없음. 매일 그럴듯한 명화로 커버 이미지 하는데 오늘은 생략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