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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할매 Jan 19. 2017

브런치를 오픈하다?

브런치가 뭐지?

이렇게 멋진 글쓰기터가 있었다니!

프로작가 말고도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많다니!

처음부터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곧 기대감에 즐거워지는 마음이 된다.


얼마 전부터 평생 한 번도 생각지 않았던 엉뚱한 욕망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난 것이다.

그렇구나. 몇 차례 태백산 탐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탐방이 거듭되면서 자연에 몰입하게 됐는데, 그 경험은 오롯이 내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희유한 기회가 되었다.


나는 거의 평생동안 글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나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결혼 전에 출판 관련일을 했고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면서는 글쓰기와 영어과외를 했으며, 그리고 지금은?

곧 발표될 태백산국립공원에 관한 탐방 이야기를 쓰고 있다. 태백산 이야기를 쓰는 동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에 흠뻑 빠져 버렸다. 동시에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이 일어났고 그와 관련해서  어린 시절 기억들이 저 깊은 의식 속에서 용출하기 시작했다. 아, 그렇게 해서 욕망의 샘이 솟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 샘물을 떠야 할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어딘가 있을 표주박을 찾고 있을 때 홀연히 내 눈에 띈 '브런치'.

브런치가 내 삶의 샘물을 떠올릴 바가지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떠올린 맑은 샘물 한 바가지 들이켜서 나는 내 이야기샘물로 건강해지는 동시에 행복해지고 그 행복한 기운을 타인들과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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