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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Jan 08. 2017

행복하게 일하고 즐겁게 살기

2.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진다.

회사에 퇴사 의향을 밝히고

진행하던 프로젝트 마무리와 퇴사까지  걸린 시간은 1개월 남짓이었지만

생각을 정리하기 까지는 약 3개월이 걸렸던 것 같다.

3개월 전, 퇴사를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 하는 일이었다.

더 나은 삶을 질을 위해 '지금 몸담고 있는 이 곳'을 포기하는 거지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갈 결심을 한 것이 아니었기에-


이젠 "할 수 있습니다"라는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보다

 "이런 것을 해왔습니다"라고 서술하는 경력과 성과에 대한 이야기로 이력서를 채워야할 시점이기에,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만 고민하는데에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실무진의 고충을 함께 이해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더 나은 방향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닌 '균형'에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의 업무나 역할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정리되고 있었다.

성공과 행복은 살짝 다른 앵글의 문제이며,

미래의 조금 더 다른 삶을 위해서 현재의 나와 가족을 희생시킬 생각이 사라져서 일수도 있을 것이다.


겉으로는 참 여유롭게 행동했지만,

매월 들어가는 생활비와 저금 등을 간과할 수 없었을 뿐더러

심심찮게 들리는 '취업난' '명퇴' '대량해고'등의 안 좋은 소식에

마음 한 구석엔 혹시 새로운 기회를 잡지 못하면 어떡하나... 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이든 행동하고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 


굳이 큰 회사가 아니더라도, 직원들이 회사를 좋아하는 곳

내 힘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있는 곳,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면 이력서를 넣었다

첫번째 면접 제의

.

.

.

스타트업,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분야, 연봉에 대한 입장차

세 번의 미팅와 고민을 거쳐, 입사를 확정지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임원진들의 마인드 때문이었다.


스타트업에서 한단계 위로 올라가는 단계인 곳입니다. 
책임자로써 실무진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대변하고,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세요.
회사가 언제나 출근하고싶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한 단계 더 위로 발돋움하려고 하는 3년차 스타트업 회사.

확고한 미래비전과 행동력,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가진 젊은 임원진.

평균 연령에서 다소 위인 나이와, 

회사에 없는 워킹맘이라는 '핸디캡 아닌 핸디캡'에도 이들은 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나 또한 그 기대를 결과로 보여주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실무진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실무&관리자로,

재무, 관리, 구조 등이 안정적인 곳에서  하나하나 만들어가야하는 역동적인 곳으로

세상에 순응하는 곳이 아닌, 세상을 바꾸는 곳으로의 한걸음.


내가 추구하는 작고 사소한 행복처럼 

회사 구성원 각 개개인의 행복도 소중히 지켜줄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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