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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Mar 22. 2017

행복하게 일하고 즐겁게 살기

3. 첫출근. 꿈의 시작 ...

10일 간의 휴가를 보내고,

첫 출근날

공교롭게도  남편대신 오전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출근해야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월요일의 어린이집 등원은 낮잠이불+기저귀+물티슈 등 가져가야될 것이 많아

유모차로 한번에 이동하고 다시 출근하라는 남편의 팁을 참고삼아

서둘러 유모차 라이더로 변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조급한 마음만큼 유모차 속도가 났던 것인지, 7분여거리의 어린이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멀미 증세로 아침을 조금 게워냈지만,

재빨리 처리를 하고, 선생님께 무사히 인계-> 서둘러 출근길에 올랐다.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아이에게 너무도 미안했던..)

10시 정각까지 지하철에서도 마음만은 막 뛰면서 향했지만 도착한 시각은 10시 3분여-

첫 날부터 지각이라니... 


20분까지니까 천천히 오시면 되요.
부장님이 너무 일찍 출근하시면 다른 친구들이 부담됩니다~


대표님의 아침인사에,

그렇다.. 이곳은 이런 곳이지...

매일매일을 칼같이 출근하던 이전의 회사와는 다른 아우라가 느껴졌다.



처음으로 부여받은 임무는 

부서 직원들과의 면담이었다.

작은 회사가 커져가면서, 임원진들은 다양한 구조개편을 시도했었고,

그 시도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더 컸던터라, 다시 '바로잡기위한'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부서원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들어주고 이해는 시간이 필요했다.


부장님이 오셔서 좋아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진 총 다섯명밖에 되지않는 부서원들과의 면담.

모두가 하고싶은 것도 많고, 열의도 있는 친구들이라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 나 또한 열정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친구들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 또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에,

조금 더 희망적일 수 있을거라고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기로 했다.




오전 10시 20분,  매일 메뉴가 바뀌는 아침식사

오후 1시, 삼십여명이 우르르 나가서 먹는 점심식사

보고를 위한 서류작업 없이 좋은 의견이면 바로 대표에게 건의할 수 있는 자유로움

동일한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개발과 사업과 운영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곳,


내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것 처럼,

이곳도 쑥쑥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목표가 분명하고,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니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시작만 하면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끈불끈 솟았다.



어떻게하면 이곳에서 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함께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은 새로운 내용을 하나하나 알아나가면서, 실무진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조금 더 넓게 보려고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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