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만은

140. 일상적으로

by Defie

사무실,


층층이 쌓이고 있는

스트레스를 감지하며

충동젘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눈이,손이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었다.


나를 위한 소비는 시작하면 끝이없으니 패스

카톡에 떠있는, 그간 뭔가를 사줘야 하는데... 안부도 물어야 하는데...

눈에 걸리던 학교 후배의 생일 알림이 있어서

아이스크림 케잌을 하나 보냈다.

스트레스 해소용 도파민 분비! (쇼핑을 하면 그렇단다)


감사인사가 도착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 시작한다. 아...작년 초에 보고 못만났구나...


"잘 지내시죠?"

라고 묻는데 반가운 마음과 이러저러한 현재의 마음이 결합되어 턱 하고 본심이 나온다

"그닥..."


... 조금 당황한 느낌의 후배는 "아 코로나..."이렇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으레껏 하게되는 안부인사에는

진짜 상대방이 잘 지내는지, 혹시 잘 안지낸다면?에 대한 상황까지는 깊게 들어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궁금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혹 민감한 사안일 수 있으니 스스로 말하기 전까지는 되려 캐묻지 않는 상대의 배려겠지.

하긴 나도 그 후배가 "무슨 일 있어요?"라고 되물었더라도 대충얼버무리고 말았을것이다.

선배니까, 초라해보이거나 걱정꺼리가 되고 싶지는 않다.


편하고 부담없이

생일날 케익 하나 툭 던져주는

쿨한 선배.


뭐 이걸로 조금 작아져있는 내 어깨를

스스로 툭툭 쳐준다.


조금 더 최근 내 힘듦의 아는 지인이 해준 말들을 떠올린다.

"잘 될거야"

"뭐 누나야 씩씩하니까... 걱정안해요."

.

씩씩한거 빼면 내가 시체긴 하지.

이렇게 오늘도 씩씩하게 정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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