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의

153. 끝

by Defie

상대는 그저 잘 모르고 요청을 한 것뿐인데

열심히 눌러왔던 그간의 정황들이 머릿속에서 하나둘씩 튀어올라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가 되었다.


일단 그 부분은 내가 진행하지 않게 된 일이라고 빠르게 답변하고, 두어 마디를 덧붙이고 나서야

정신이 조금 돌아왔다.


내가 써놓은 그 답변들을 보면서

혹시 누군가에게 공유했을 때 내 인상이 안 좋아지지는 않을지 틀린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봤다. 나쁜 답변은 아니나 완벽하진 않다.

답변하기 전에 조금 더 이성을 잡고 있을걸... 약간 후회를 한 뒤에는

혹시 이 상황 뒤에 무슨 후폭풍이 있을까, 대비해야 할 게 있나 생각하는 단계로 전이되었다.


한 마디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는 뜻


최악의 상황은 이것일 거고

나는 이렇게 하면 되겠지?

아직 플랜비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비로소 안도감이 들었다.


상황을 자세히 바라볼 것

최악을 예상할 것.

그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면

더 이상 걱정은 걱정이 아니게 된다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불안감을 떨치는 법은

조금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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