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2주가 되어간다.
사용하지 않아 잔뜩 움츠러져 굳어버린
어깨, 허리. 등
몸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씩 움직여
풀어주는 것이 1단계
트레이너분이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시는데도
진도는 더디고
그냥 내 몸 하나를 자의로 움직이는 것인데도
그게 그렇게 힘이 들어서
끙끙을 연발하게 된다.
수업시간은 1시간,
몸도 아프고 힘이 드니
중간중간 "이걸 왜 내가 돈을 내고 하고 있나'
'내 몸은 왜 이따위인가'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끝나고 난 뒤
온몸의 뼈 마디를 누군가가 하나씩 안마해준 것 같은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몸의 긴장을 풀어야
원하는 대로 몸을 쓸 수가 있고
그 위로 힘을 얹을 수 있다.
이는 비단 몸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의지만 앞세워서 잔뜩 힘을 준 일은
그 긴장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사건이 닥쳤을 때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해
무너져버리기도 한다
몇십 년간 습관이 되어버린 몸의 긴장이
한 번에 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꾸준히 하다 보면 천천히 하나둘씩 나아지겠지.
이와 함께
마음의 긴장도, 일의 긴장도
조금씩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