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154. 시작

by Defie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2주가 되어간다.

사용하지 않아 잔뜩 움츠러져 굳어버린

어깨, 허리. 등

몸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씩 움직여

풀어주는 것이 1단계


트레이너분이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시는데도

진도는 더디고

그냥 내 몸 하나를 자의로 움직이는 것인데도

그게 그렇게 힘이 들어서

끙끙을 연발하게 된다.


수업시간은 1시간,

몸도 아프고 힘이 드니

중간중간 "이걸 왜 내가 돈을 내고 하고 있나'

'내 몸은 왜 이따위인가'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끝나고 난 뒤

온몸의 뼈 마디를 누군가가 하나씩 안마해준 것 같은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몸의 긴장을 풀어야

원하는 대로 몸을 쓸 수가 있고

그 위로 힘을 얹을 수 있다.


이는 비단 몸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의지만 앞세워서 잔뜩 힘을 준 일은

그 긴장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사건이 닥쳤을 때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해

무너져버리기도 한다


몇십 년간 습관이 되어버린 몸의 긴장이

한 번에 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꾸준히 하다 보면 천천히 하나둘씩 나아지겠지.


이와 함께

마음의 긴장도, 일의 긴장도

조금씩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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